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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

@xoneso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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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29-10-2022 12: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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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 놓았다고, 정말 끝이라고. 그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어. 이렇게 오랜 세월을 지내왔으니 그깟 복수심 따위 다 잊었을 거라면서. 그래. 자만이었지. 내 속에 시커먼 원념이 여전히 존재하는 걸 다 알면서도 그랬어. 이 모진 생이 싫어서. 바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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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잇, 시끄럽게 자꾸 찡찡댈래? 뭐가 문젠데? 느이들이 휴가가고 싶대서 보내 줬잖아. 다녀오면 일 열심히 한다며. 내가 좋게 웃으면서 말하니까 우습지? 어? 휴가 한 번 보내줬더니 다 빠져가지곤. 그렇게 쉬는 게 좋으면 버스 타고 가. 영원히 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안 해? 나 안 말린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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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저 스쳐지나갈 99번째 지배인일 뿐이야. 나도 스쳐지나갈 네 마지막 손님일 뿐이고. 그러니까 구찬성, 나를 보낼 땐 쓸쓸해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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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늦은 밤에 요 쿠키 하나 씹자고 여기 와 앉아있겠어? 느이 하바드에선 눈치 뭐 그런 건 안 가르쳐주디? 눈이 있으면 좀 봐. 저어기, 보이지? 눈 밑 시커멓고 누가봐도 나 귀신이예요, 하는 저거. 그래. 네가 모실 손님이야. 뭐해? 안 가고. 그럼 내가 가? 여기 너 말고 또 누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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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바라보고 있으면 오랜 괴로움이 잠시 잊혀. 자꾸 웃게 되고 자주 행복해져. 그래서 다 버리고 그냥 네 곁에 있고 싶어져. 꽃이 피려고 그러나. 정말로 꽃이 피려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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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네가 몇 번 정도 더 싫다고 도망가도 참아줄 생각이었어. 난 네가 마음에 쏙 들었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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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밝으면 아주 멀리서도 잘 보일 테니까. 또 여기저기서 기어들어오겠지. 영업 시작해. 너무 험하게 죽은 놈은 받지 말고. 어차피 죽은 놈이 급할 게 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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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우수한 호텔리어라며? 잘난 교육도 받았다며? 귀신만 보면 굳어서 덜덜 떠는 게 우수는 개뿔. 네 잘난 그 하바드에서는 귀신 손님 앞에서 지켜야 할 매너 같은 건 안 알려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