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俊器 (@tae_jun_ki) 's Twitter Profile
太俊器

@tae_jun_ki

ID: 1488482659168776192

linkhttps://open.kakao.com/o/sfk3Zvqe calendar_today01-02-2022 12:01:41

7,7K Tweet

222 Followers

113 Following

太俊器 (@tae_jun_ki) 's Twitter Profile Photo

여름은 참으로 폭력적이다. 겨울은 세비었고, 가을은 갈팡질팡 내려오는 햇살에 희망 고문이다. 나는 여름같기도, 겨울 같아 결국은 가을인 이 였다.

여름은 참으로 폭력적이다. 겨울은 세비었고, 가을은 갈팡질팡 내려오는 햇살에 희망 고문이다. 나는 여름같기도, 겨울 같아 결국은 가을인 이 였다.
太俊器 (@tae_jun_ki) 's Twitter Profile Photo

멀쩡한 사람이 어딨니? 행복이 여기 어딨어? 멀쩡한 사람도 없고, 멀쩡한 행복도, 아무것도 없어. 얘, 나는 있잖아? 이건 내 생각인데, 지가 쥐뿔도 없다는 걸 깨달아가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러곤 뭐냐, 그대로 쥐뿔도 없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거야. 그러곤 쭈우욱 살아가는거지. 지겹게.

太俊器 (@tae_jun_ki) 's Twitter Profile Photo

얘, 너는 왜 나를 살렸니. 그렇게 배워서? 나는 내가 머물고 있는 이 땅이 너무 어색해서 그랬어. 그렇게 깨달아서. 낯설고, 무섭고. 엄마도 무서울 때가 있어요. 이 낯선 타지에서 사랑받을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나도 사랑받고 싶거든. 미안, 놀랐니? 이렇게 생에 낯 가리는 사람 처음 보지?

太俊器 (@tae_jun_ki) 's Twitter Profile Photo

약기운으로 느려진 심장. 껌뻑여도 흐릿한 눈. 여전히 드센 눈썹. 기형으로 말라 비틀어진 한 쪽 다리. 벅찬 폐. 너는 나를 무엇으로 보는가 하는 물음에 너 하나 본다고 답하는 널 도대체 어떻게 놓을까. 어찌해야 널 놓아보낼 수 있을까. 넌 너무 마음 끝까지 다정해, 기어코 비정한 건 내 쪽이었다.

太俊器 (@tae_jun_ki) 's Twitter Profile Photo

틀린 선택은 없다, 그저 내 선택이 맞다 증명하며 살아가는 것이 나의 삶이다. 타국의 태양에서 조국의 안녕을 본다. 고작, 그거 하나였다. 살아돌아가면 나는 내 가족을 보고 그들과 함께 안녕하리라. 고작, 그 작은 소망을 이루기엔 내 선택의 증명은 너무 쉽게 힘을 잃는다. 아, 이 고난의 삶이여.

강대진 (@mgds_exit) 's Twitter Profile Photo

가끔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날이 있다. 뭔가 달라졌을까 하는. 펼쳐지는 적빛과 녹빛의 땅을 날아오르는 수송기 소리 사이에서, 어쩌면 다른 선택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가끔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날이 있다. 뭔가 달라졌을까 하는. 펼쳐지는 적빛과 녹빛의 땅을 날아오르는 수송기 소리 사이에서, 어쩌면 다른 선택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강대진 (@mgds_exit) 's Twitter Profile Photo

족같은 비 모양 빠지게 온다고 불평이었을 것을 잠결에 못내 끙끙 앓는 소리 새어나오는 입이, 애먹을 몸뚱아리로 신경이 쏠리는 걸 보면 시간도 적응도 참 무섭단 말이지.

족같은 비 모양 빠지게 온다고 불평이었을 것을 잠결에 못내 끙끙 앓는 소리 새어나오는 입이, 애먹을 몸뚱아리로 신경이 쏠리는 걸 보면 시간도 적응도 참 무섭단 말이지.
太俊器 (@tae_jun_ki) 's Twitter Profile Photo

그토록 고집스러우면서도 아집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굳이 설명해야 할까 싶으면서도, 울 거 같은 네 얼굴을 보면 괜시리 죄를 짓는 거 같다. 내 삶의 전부를 바꾸려는 네가, 내 삶의 무게를 짊어지겠다는 네가, 내 쉴 곳이 되고 싶다고 말한 네가, 내가 사랑하는 네가 나로 인해 불행해지지 않기를.

강대진 (@mgds_exit) 's Twitter Profile Photo

비오는 날 장화를 신겨주지도, 큼지막한 우산을 씌워주는 것도, 따가운 볕 손바닥으로라도 가려만든 차양도 마다하고 굳이 비를 맞고, 따가운 볕에 쪼이기를 자처하는 작은 어깨 앞에 할 수 있는 건 속절없이 쏟아지는 무력감에 젖어드는 일 그리고 무탈을 바라는 일 따위 뿐이었다.

비오는 날 장화를 신겨주지도, 큼지막한 우산을 씌워주는 것도, 따가운 볕 손바닥으로라도 가려만든 차양도 마다하고 굳이 비를 맞고, 따가운 볕에 쪼이기를 자처하는  작은 어깨 앞에 할 수 있는 건 속절없이 쏟아지는 무력감에 젖어드는 일 그리고 무탈을 바라는 일 따위 뿐이었다.
太俊器 (@tae_jun_ki) 's Twitter Profile Photo

무엇을 해야 할까. 자꾸만 겉돈다. 할 일이 없다. 이것이 이렇게 고요한 일인가. 한때는 나도 자긍심을 느낄만한 것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지금은 거실 속 고요를 듣는 것 뿐이다. 이러니 질식할 것 같다. 도대체 어쩌면 좋은가-.

太俊器 (@tae_jun_ki) 's Twitter Profile Photo

카뮈는 말했다. 부조리를 마주한 인간은 극단적인 선택, 도피, 반항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내 길의 끝에서 뒤를 돌아봤을 때 내 선택은 무엇이라 불릴까. 셋 모두 다리를 얹고 있어 나조차 무엇이라 불려야 할 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할까, 어떻게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