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nwoo11
여리고작은 꽃이지만 커다란봄을 알고 있답니다
ID: 1966726236
calendar_today17-10-2013 12: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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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nth ago
운동 삼아 거의 두시간을 걸어와 커피와 화덕에서 구운 크림치즈 베이글을 먹는다 처음 한시간 쯤은 동네 친구가 가출한 보리 라는 개를 찾아달래서 돌았고 ... 보리는 어딜 갔을까 밥은 먹었을까
친구가 기우는 보리 때문에 동네를 두바퀴나 돌았건만 이웃집 마당에 제 집처럼 널브러져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멀리 안가고 손 안타서 고맙구나 보리야~~ 이름이 참 예쁘다
춥다 완연한 가을 밤이 느껴진다 이건 시월의 어느 밤 같다 그러나 창을 닫기가 아깝다 그저 평안한 밤이 내리면 좋겠다
이 동네에 처음 와 본 사람은 " 와, 전망 좋다. " 놀라는데 동네 사람들은 늘 익숙한 풍경이니 안 보고 그냥 지나 다닌다. 그래도 난 언제나 이 길이 좋다. 평창동.
25 days ago
조카 가족이 휴가를 보내려 왔는데 하필 때가 안좋다 서울을 가로 질러 까페에 다행이 향이 좋아 기분이 좀 나아진다 그리곤 난생처음 야구경기 관람을 갈 것이다 이 이모를 귀찮아 하지 않고 챙기는 조카가 늘 이쁘다
속이 시끄러운데 동네 친구가 밥도 먹여주고 가만 이리로 데려온다 얼마나 속이 시원하든지 한참을 내려다보았다 친구 왈 뛰어 내리진 말라고 ... 그래 고마워....
이모할머니인데도 찰떡 같이 이모라고 불러주는 기특한 녀석 운동보내고 난 답답을 핑계로 나왔다 걷고 싶은데 더워서 걷는건 이따로 미루고 ... 며칠 남쪽 조카집서 남은 피서를 해야겠다
카페에는 작은 정원이 딸렸고 그 뒤로는 큰 산이 우뚝 솟았다 분홍프록스와 내가 좋아하는 보라 루엘리아와 마편초 그리고 신비로운 연보라빛 줄장미가 여름을 기어코 이기려고 애를 쓴다 목수국은 이미 지친지 오래다 이것이 여름 정원의 일상이다
성질만 안 피었으면 지금 제주에 있을건데 매우 아쉽다 앞으로는 자력 갱생하여 천사가 되어보도록 다짐 다짐해 본다 그렇다고 혼자 간담 ㅉㅉㅉ
24 days ago
이 여름의 끝은 어딘가 걷고 잠시 쉬는 중 모든 생각은 쓸데 없다
두다리를 같은 비율로 걸을 수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 오늘 조심스레 걷고 또 걷는다 겪어봐야 아는 것들이지만 되도록 아프기 전에 조심하고 운동해서 건강한게 최고다
23 days ago
꽃이 있어 그나마 세상이 아름답게 유지되는 건 아닌가 싶다 오늘은 꽃처럼 환하게 웃고 싶은 날이다
오늘도 운동 겸 소풍 나를 토닥거리면서 위로 한다 또 한겹 성숙해겠지
운동 열심히 해서 또 여행처럼 일처럼 다니고 싶다 그때가 행복하다 이제사 좋아하는 것을 찾은 것 같다
이제사 '폭삭 속았수다' 를 이틀에 걸쳐 보았다 생각하기를 멈추고 싶을 때 그냥 생각없이 보았다 그런데 그 말들이 계속 사랑이라고 사랑 사랑으로 들렸다 종국에는 그런 사랑이 과연 있기나 한 걸까 아득하게 그리움이 인다 그 지극한 사랑에 대하여 ...
메타길은 뭔가 그럴듯한 느낌을 준다 마음은 바깥 야외 의자에 앉아 나무 냄새라도 맡고 싶지만 ..., 아직은 아니다 갈땐 걸어가 보자 낯선 거리의 낯선 느낌이 오늘은 나쁘지 않다
21 days ago
때때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란 적군이 나타난다 복병처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황스럽다 그럴땐 바람보다 먼저 누워야 하는 걸까
20 days ago
이 여름에 어디께서 서성거리고 있다 서성거림은 딱히 목적으로 할 곳이 없는 느낌 가야할 때와 곳이 모호한 느낌 가야할 곳이 분명하다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분명 가벼울 것이다 일단 조금이나마 가벼운 오늘이 내겐 있다
조카와 밀양에 햇살 앞에 기를 펼수 가없다 커피를 의지하고 피신 중 어여 지나거라 여름아.... 이 여름이 지나면 순둥순둥하게 살리라
목화솜처럼 몽실몽실 어여쁘다 여름을 견디고 인생을 견디면 살아지지 않을까 많은 생각이 오고 간다 그 속에서 오늘의 감사함을 뒤적거리고 있다 살려고 하는 몸짓이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