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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진

@xr2port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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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22-01-2022 08: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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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다 감고도 갈 수 있느냐고 비탈길이 내게 물었다. 나는 답했다. 두 발 없이, 아니, 길이 없이도 나 그대에게 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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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너는 사람을 종종 무질서해지게 만들어. 내 모든 여일은 빛조차 전무한 비탈길뿐일 줄 알았는데 너는 자꾸 내 손목을 쥐어흔들고 샛노란 봄을 기대하게 해. 그래서 나도 유약해지는 순간마다 네가 보고 싶어지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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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람은, 먼 훗날에도 우리가 서로의 삶에 섞여 있는 것. 그때도 눈이 마주치면 아무 이유 없이 웃어 줄 수 있는 것. 사랑한다는 말을 주저하지 않고 전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너의 평생에 내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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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맛 우유는 좋겠다, 흐트러진 화색으로 반겨 주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직접 쥐여 준 나는? 나는 안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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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유약해진 날의 버팀목이고 싶고, 언제든 되찾을 수 있는 행복의 보증이고 싶고, 미련할 만큼 유일한 네 편이고 싶어. 내가 쥐여 주는 이 편시는 온전히 너를 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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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 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 세상의 꽃들과 들풀, 숲의 색을 모두 훔쳐 와 전부 쥐여 줄게요. 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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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시작되는 두 기억의 보관은 두 사람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게 되는 순간부터 각자의 몫으로 남는다. 분리되어 있지만 함께인 기억, 한 번의 확인으로 평생의 용기를 얻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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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춘은 자주 색이 바뀌었다. 겁 없이 벌린 입속 같기도 했고 시커먼 목구멍 안쪽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