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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원

@xnesth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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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런히 두 무릎을 끌어안고 침묵으로 인해 깊게 파인 상처를 가려보려 몸을 웅크린다. 어쩌면 침묵이 나를 더욱더 약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몸을 웅크리니 폐가 한껏 쪼그라들어 깔딱깔딱 숨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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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만 한 심장이 펄떡펄떡 뛰는 모습을 보면 괜히 온몸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다. 내 몸 안에서도 저런 것이 자리 잡아 내 삶을 쥐락펴락 펌프질 한다. 놓치지 않겠다는 듯 끈질기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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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져버린 꽃은 단 한 번도 아름답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름다움을 잃은 따스한 봄의 꽃들은 다음을 기약하며. 새로운 여름에겐 싱그러움을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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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눈은 제 코 끝을 시리게 하는 것이 하늘이 우리에게 서러운 일이라도 있었나, 걱정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지 이제는 곧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라며 예보하는 듯한 4월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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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하고 두 시간 정도는 기다리신 후에 진료 보러 오세요. 채혈하기 전에 밥은 드시지 말고요. 오늘 같은 이유로 한 다섯 번은 전화를 돌린 것 같네요. 매번 병원 오실 때마다 까먹지 말고 꼭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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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어학공부? 무슨 소리 하시는 겁니까. 환자분 제가 이제부터 손을 펼칠 건데 보시고 몇 개인지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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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하는 거미의 거미줄에 걸려서 다쳐 왔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그 약한 줄에 걸려버릴 일이 뭐가 있다고 결국 목적은 저랑 같이 밥 먹는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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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치료를 해드리는 건 맞지만 마음의 통증 까지는 저희도 어떻게 해드릴 순 없어요. 뭐, 안아주기라도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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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할지 터져버릴지 누가 압니까? 우리는 사람 살리고자 이러는 건데 터져버리지 말고 꿈틀 한 번이라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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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인사는 하고 시작합시다. 그건 서로뿐만이 아닌 모두에게도 예의이니까요. 어떠한 신호이기도 하고, 시작을 알리는 뜻이 되니까요.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