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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unfor90t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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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22-01-2025 1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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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어머니. 지금 밖에 나와 있어요. 진석이요? 집에 혼자 두고 나왔죠. 작은방에 흩뿌린 조각들을 하나씩 맞추면서 똑같은 고통을, 지독한 피를, 소리 없이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던 그 밤을 떠올리게끔요. 예, 걱정 마세요. 늦지 않게 들어갈게요. 멋대로 죽어 버리면 곤란하거든요,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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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색의 원목 대문,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외벽을 감싼 담쟁이덩굴, 나뭇결 사이마다 핏자국이 스며든 복도, 폴리스 라인이 어지럽게 뒤엉킨 문틀, 배려심 없이 까맣게 찍힌 발자국이 낭자한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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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을 잃은 분노를 애먼 곳에 쏟아낸 날이면 고질적인 과민이 이명이 되어 비명을 내지른다. 죽여야 한다, 죽어야 한다. 죽여. 죽어. 죽여야 해. 죽어야 해. 대체 누가. 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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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하지 못한 오래된 아스팔트에 고인 빗물이 급류에 휘말려 도로 위를 범람하는 날이면 꼼짝없이 며칠을 앓아누웠더랬다. 엄마, 엄마. 보육원을 전전하는 동안에도 한 번을 입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던 단어를 밤새도록 되뇌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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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떨어졌어. 박 선생한테 전화해서 넉넉히 챙겨 오라고 해. 비가 안 오는데 무슨 수를 써? 그러게 씨발, 내가 티 내지 말라고 했지. 야, 꺼져. 변명하지 말고 가서 약이나 받아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