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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hanty17

인식은 일종의 상처를 내는 치유법이다
ㅡ아도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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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18-11-2016 1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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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가고 싶다, 여수가고 싶다, 강릉 가고 싶다고 한다. 그 가고 싶은 끝에 그리움과 사랑의 바다가 있다. 여수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며 오체투지로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마저 참회하고 싶다. 부산가면 가면 꼭 자갈치에서 30년차 거리에서 버스킹한다는 무명가수의 '그 집 앞' 노래 듣고 싶다.

반야 (@diamondbanya) 's Twitter Profile Photo

큰 아이가 카자흐스탄 여행 사진을 보내왔다. 지금은 지방을 다니고 있는데 광활한 풍광에 압도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없고 바람이 불면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두금거리며 벅차오른단다. 말도 타보면 좋을텐데. 아이의 눈으로 본 풍광을 보니 새롭고 의미있다.

큰 아이가 카자흐스탄 여행 사진을 보내왔다. 지금은 지방을 다니고 있는데 광활한 풍광에 압도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없고 바람이 불면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두금거리며 벅차오른단다. 말도 타보면 좋을텐데. 아이의 눈으로 본 풍광을 보니 새롭고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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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보다는 노래 <안개>가 더 좋다. 본디 시나 서사의 배아는 노래다. 노래에 대한 컴플렉스의 산물이 시와 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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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안녕, 커트, 벌써 30년이 지났다니 믿기지 않아. ㅡ우리 모두는 늙어가는데, 그가 영원히 젊음을 유지하는 것을 보세요. 커트 코베인에 달린 댓글이다. "영원"은 해석될 말이다. '영원하는 하나님'이라 할 때 그것이 불로장생은 아닐 것이다. 영원은 늘 현재성이다. 의미가 현재이듯이.

박승자 (@0032_2260) 's Twitter Profile Photo

501 비파 열매는 슴슴하고 싱거워 쓸쓸하기까지 하다. 조그만 주황색 열매는 씨는 크고 껍질은 두껍고 맛은 맹맹하다. 마치 유월처럼 열매철은 누군가의 열렬한 관심없이 금방 지나간다. 유월과 비파를 그 슴슴함을 여자는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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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웅의 소설집에는 소위 '의식성의 매개'(황석영과는 다른)가 없다. 우리 시대가 통과했고, 통과했다고 생각한 가난의 원체험이 있다. 가난, 개인의 무능을 혐오하는 능력주의 시대에 고향과 가난한 어머니를 외면했던 죄의식을 추체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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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천국으로 만들기 위해 애쓴 바로 그 사람들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었다ㅡ하먼의 <세계사>에서 횔덜린의 말 재인용 프랑스혁명을 거치며 낙관하던 희망이 공포정치 이후 테르미도르 반동과 나폴레옹의 황제 등극을 걸치며 절망으로 뒤바뀌자 반이성주의 물결이 높아졌다.

녹향 (@eunjagnes) 's Twitter Profile Photo

나 오늘 어느 농가의 블루베리 35키로를 팔아줬다 장사 이런거 소질없는데 오늘은 어려운 농가좀 살린다꼬 엄청 열일했음~

나 오늘 어느 농가의 블루베리
35키로를 팔아줬다
장사 이런거 소질없는데 
오늘은 어려운 농가좀 살린다꼬 
엄청 열일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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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그이에게서 넘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하고, 똑똑하고 명민한 사람이라 못 가진 게 있다는 것을 봐야 한다. 그러나 나잇살을 먹어도 보는 관성은 그대로다ㅡ 이보소 나이 오십을 무엇으로 먹었는가. 사는 걸 생명농사라 했다. 거둘 게 있어야 한다고. 이래저래 제 수준밖에 못 사는 여름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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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못났으나, 삶은 위대한 것"(김준식, 방사림 아래에서, <울지도 못했다> )을 중얼거린 것은 위로일까, 위안일까. 우리가 못난 삶을 살아가더라도 삶을 횡단하는 것은 위대한 것, 그러므로 살아내는 각자의 삶은 누구나 위대하다고.

Epigonen (@thepigonen) 's Twitter Profile Photo

한강 철교를 건너는 동안 잔물결이 새삼스레 눈에 들어왔다 얼마 안 되는 보증금을 빼서 서울을 떠난 후 낯선 눈으로 바라보는 한강, 어제의 내가 그 강물에 뒤척이고 있었다 한 뼘쯤 솟았다 내려앉는 물결들, 서울에 사는 동안 내게 지분이 있었다면 저 물결 하나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 철교를 건너는 동안
잔물결이 새삼스레 눈에 들어왔다
얼마 안 되는 보증금을 빼서 서울을 떠난 후
낯선 눈으로 바라보는 한강,
어제의 내가 그 강물에 뒤척이고 있었다
한 뼘쯤 솟았다 내려앉는 물결들,
서울에 사는 동안 내게 지분이 있었다면
저 물결 하나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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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연예인이든 일타강사든 제 유년기와 청년기의 가난의 서사는 온달의 변주이나 재투성이 신데렐라 동화를 자기화하는 것이다. 가난 속에서 성공했다는 서사보다 반정립의 세계 앞에서 세계상의 정립 과정, 삶의 조건(돈)을 사유하는, 자기 테제를 세워가는 서사에 더 관심이 간다.

bad surplus (@dknowwhy) 's Twitter Profile Photo

여전히 여가 시간에는 관심있는 책을 읽으러 카페에 가고 조금씩 책을 사모으지만. 체계없이 흩어진 종이더미에서 뭔가를 길어낼 수 있을것 같다는 근거없는 확신이 사라지고 나니 무기력하다. 예전에는 신앙 비슷한 게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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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수년 전세 살아 있기에 시인은 한강에 자기 지분 하나쯤은 있을 거라며 한강을 건넌다. 한강의 조망권은 이미 빼앗겨졌지만, 청소년들은 한강공원에서 치맥과 라면을 먹는 로망을 말하고, 시인은 한강의 조그마한 소유권을 주장한다. 안빈의 어떤 조건은 극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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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권을 포기해야 한다. 자기 영역 안에서 누리던 특권을 포기한 대가로 천국이든 아름다움의 왕국에든 들어갈 수 있다. 더 갖기 위해 장식처럼 종교도 갖는다. 가장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의 카톡에 들어가보면 요한1서를 장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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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에서 익히 아뢰야식을 말한다. 종자식이라도 한다. 업의 저장소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혼재된 장소요, 우리의 안에 커다란 무의식의 바위가, 깊은 심연처럼 놓여 있다. 자신을 속일 수 없다. 아만과 아집도 업이다. 의분인지 증오인지가 그곳 자리에서는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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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에 10년 정도 나 자신의 기록을 남겼다. 그것으로 족하다. 자기 검열로 하고 싶은 말을 못한 것도, 허영 때문에 필요 없는 말까지도 했다. 앞으로 10년, 오프라인에서 내 인생 시대를 써야겠다. 그 기간에 경처럼 <판단력 비판> <정신현상학>도 읽기를 원한다. 영원한 수업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