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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

@s92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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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말도 없이 왔어, 엄마가. 이번에 캐리어 크기를 보니까 보름은 있다 갈 것 같은데. 왜 매번 말도 없이 오고 말도 없이 사라지는 걸까. 영원히 있을 것처럼 굴어놓고 또 버리고 가겠지. 그때처럼. 이젠 아프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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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선 끝은 항상 너였는데 네 시선은 늘 다른 곳으로 향해있어. 나는 그런 너의 뒷모습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 네가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니까. 그저 네 곁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그냥 좋았어. 근데 이제 좀 지친다. 나도 봐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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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듣고 싶어도 전화 안 해요. 보고 싶어서 집 앞까지 찾았다가 다시 돌아오는 짓도 이제 안 하잖아요. 나도 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어요. 선배,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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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최웅. 좋게 말할 때 협조 좀 하지? 아버지 가게 홍보 영상에 너 꼭 찍어야 된다고 하셨어. 빈둥거리지 말고 아무 말이나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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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지 몇 시간 됐다고 또 호출인데요. 선배, 인간적으로 주말 중 하루는 쉬게 해 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안 그래도 특집 준비 때문에 머리 아파 죽겠는데. 갈 테니까 채란이는 부르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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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 좀 보고 다녀, 정채란. 비 오는 날 야외 촬영 위험하다고 분명 말했을 텐데. 바닥 미끄러워서 넘어지면 어쩌려고. 마무리는 내가 할 테니까 우산 들고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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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원래 더워.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촬영은 무조건 해야 돼. 다음은 없다, 인턴. 고작 이 정도 더위로 사람 안 죽으니까 투덜대지 말고 카메라 챙겨서 로비로 나와. 아, 너 또 장비 채란이한테 떠맡기면 그땐 진짜 다른 부서로 보내버린다. 네가 다 들고 와.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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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루 종일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불안해하나 했더니 고작 내 기침 때문이었던 거야? 뭐 잔병치레 하루 이틀도 아니고 새삼스럽게 그래. 내가 제일 쓸데없는 게 뭐라고 했더라. 상사 걱정. 정채란, 내 걱정 말고 너부터 챙겨. 우리 촬영 일주일 남았다. 전까지 감기는 절대 안 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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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또. 몇 달 죽어라 일하고 겨우 하루 쉬는데 좀 냅두면 안 돼요? 겨우 잠들었는데. 우리 집이 편집실도 아니고 불쑥 찾아오는 거 불편하다 했을 텐데요. 당장 도어락 비번부터 바꾸든지 해야지. 정신 차리고 복귀할 테니까 먼저 들어가세요. 집에서도 선배 얼굴 보려니까 기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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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냐고? 글쎄, 네가 보기엔 어떤데. 일주일 내내 편집실에 박혀있거나 촬영하러 뛰어다니는 게 전부야. 이상하게 나는 잘 지내냐는 물음에 답하는 게 참 어렵더라. 딱히 특별한 일도 기억에 남는 일도 없어서.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그냥 그럭저럭. 이게 제일 적당한 대답인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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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외사랑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쉽게 마음이 접히질 않아요. 그 애를 향한 내 마음을 애써 외면하고 억눌러봐도 자꾸만 쏟아져요. 보고 싶고, 그래서 더 욕심이 생겨요. 커지면 안 될 마음이 계속 커져만 가요. 내가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연수를… 좋아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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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연수를 영영 보지 못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웃긴 게 뭔 줄 알아요? 아무리 외면해도 그 애가 계속 찾아와요. 언제나 그랬듯 퉁명스러운 얼굴로 제 안부를 물어요. 그럼 나는 또 거기에 스며들겠죠. 지금처럼. 그 불행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을까요. 언제쯤 연수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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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작업하다 네가 그리울 때면 문서 맨 아래에 박아둔 오래된 폴더에 마우스 커서를 옮긴다. 보면 안 되는 걸 알고 있지만 클릭하게 되는 그 해 그들의 풋풋한 사랑이 담긴 다큐멘터리. 나는 그걸 십 년도 넘게 지난 지금도 자주 돌려보곤 한다. 그때의 국연수는… 참 맑고 예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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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부를 묻는 사람이 종종 있더라고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기억해 줘서 고마워요. 날이 풀리니 촬영과 편집 등 여러모로 바쁜 삶을 살고 있네요. 가진게 체력 뿐인 사람이라 안 아프고 잘 지내고 있어요. 아, 불면은 여전히. 조용해서 사라진 것 같아도 나는 늘 여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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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싸울 때마다 나한테 와. 왜 매번 헤어질 거라고 내 앞에서 울어. 네가 울 때마다 내 마음이 얼마나 무너지는지 너는 모르지. 네가 힘든 거 다 받아줄 수 있어. 줄곧 그래왔잖아. 근데 이제 최웅 때문에 우는 건… 못 견디겠다. 술 많이 마신 거 같은데 데려다 줄게. 그만 울고 나 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