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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브란웬

@ravenrosebird

여름을 사랑한 까마귀

ID: 4058293878

calendar_today29-10-2015 14: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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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창백하고, 꼭 눈이 올 것만 같아. 우린 아무 말없이 서로를 끌어안고서 불 꺼진 실내의 무기력함 속에 녹아들지. 흐린 겨울. 널 더욱 사랑해줘야 하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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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절벽 위에 홀로 서면 떨어지는 별들 바다 위에 넘실대고 그제서야 난 흘러간 세월의 폭포수 밑에서 아이처럼 흐느껴 우는 널 찾아 끌어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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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나 먼 우주를 지나쳤을까. 별과 별 사이의 간극 보다도 멀어져 버린 네가 그리울 때면, 네가 불러준 콧노래 어김없이 아련한 달콤함으로 내 마음을 파고 들지. 인생은 원래 따뜻한 거야. 글쎄. 네가 살아 있었다면 따뜻했겠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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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쪽의 죽음으로 끝나는 사랑이 낭만적으로 보이는 건 아무 이해관계 없는 당신들에게나 그러겠지. 고통은 한없이 개인적이고, 당신들은 내가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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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말 한마디 내 가슴 속에 파문을 만들지. 너의 숨결 한 송이 내 목덜미 위에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새기지. 날 개처럼 부려줘. 족적들을 엮어 개목걸이를 만들어도 좋아. 파문들을 엮어 거짓된 사랑을 만들어도 좋아. 눈먼 개처럼 너의 향기만 쫓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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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나르시즘은 단지 달콤한 오만일 뿐이야." 난 크로우에게 그렇게 말했다. 소유욕이 눈이 멀어 끝내 기만을 하는구나. 난 죽어 벌을 받을 거야. 나는 빛이 바랜 자괴감을 느끼며 홀로 멀찍이 떨어졌다가, 끝내 강의실을 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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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빨간 입술, 네가 꺾은 민들레 홀씨들 앞에 오므릴 즈음 난 꼭 병든 사람처럼 숨을 삼켰었지. 아홉 살 밖에 안 된 꼬맹이가 뭘 알겠어. 하지만 난 네가 무척 눈부시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래서 눈을 제대로 못 떴고, 자꾸만 고갤 딴 곳으로 돌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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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한결 같을 순 없는 거야. 하지만 슬퍼하기엔 너무나 많은 밤을 보냈지. 더는 볼 수 없음에 슬픔이 복받칠 때면 그냥 덧없이 하늘만 바라보았지.

언제나 한결 같을 순 없는 거야.
하지만 슬퍼하기엔 너무나 많은 밤을 보냈지.
더는 볼 수 없음에 슬픔이 복받칠 때면
그냥 덧없이
하늘만 바라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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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적인 사랑은 언제나 휘발성이었어. 조급해 할 수록 빨리 꺼져가는 불꽃. 하룻밤을 달래줄 사랑은 꼭 하루살이 같아 그 속절없는 다짐과 고백에 수치스러워 눈물이 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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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성탄절을 하루 남겨둔 전야제였다. 하루를 못 견딜 만큼 가슴이 시큰거리다가도, 불현듯이 모든 게 허망해지곤 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발들이 전부 그녀 같다가도. 그러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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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눈치 보느라 낭비할 시간이 없다는 너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어. 그토록 어렸던 시절엔 소라 껍질을 귀에 대곤 파도소리 난다며 즐거워 했지. 나잇값 참 못한다며 나무라던 너의 어린애 취급이 싫지도 않았어. 싫은 척 했지만, 사실 언제나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