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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3s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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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27-10-2019 1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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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번 버려진 자들은 위를 섬기지 않습니다. 저 또한 망부에 올랐고, 주인을 모시지 않습니다. 해서 감히 아룁니다. 전하께서 버리신 목숨들은, 다시는 전하께 충성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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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안 보이면 얼어 죽었나 하고 여름내 안 보이면 어디서 녹았나 하면 되지, 기다리긴 뭘 기다려. 요새는 말이오, 차라리 어디 자빠져 그리 가는 게 호상 아닐까 싶어. 거, 농도 못 치나. 심각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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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누굴 꾀려고 저러고 계신 거요? 망종 놀음은 진작 관두신 거 아니었나. 거 봐. 즐기고 계시는 거라 내 말하지 않았소. ··· 아이고. 때리긴 왜 때려. 누가 못할 말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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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봐라. 부끄러워 네 얼굴 제대로 보지도 못한다. 서연. 그리던 임 오셨는데 그리 바닥만 보고 있을래? 기껏 칠한 분이 아깝다. 꺼내입은 옷은 또 어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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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이 우리 연이 혼담을 꺼냈다고? ··· 하여간 남이 청하지도 않은 일 벌이는 데 재능 있으시다니까. 그 댁 따님들 혼처나 챙기시지, 내 누이까지 신경 쓰실 건 뭐요. 나는 그저 우리 연이 아껴줄 놈이면 충분해. 정쟁이고 뭐고 하나 모른다니까. 맞기는, 개뿔이. 그 어린 것을 어디로 보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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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와 보인다는 얼굴이 이 모양이라 송구하게 되었소. 팔자 사나운 게 어디 내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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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리면 뛰쳐나오는 게 짐승뿐이겠소. 내 웅크리고 있던 게 이 조그만 토끼 한 마리뿐이겠냐는 거요. 거, 사람 무서운 줄 모르시네. 그 양반, 입맛 돌아 노루 한 마리 잡아다 바치지 않으면 곳간 식량 다 거덜 내지. ···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사냥 다닌다 정신없는 분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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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져주는 것만 받아먹고 살면 그것이 저 널린 개, 돼지와 다를 바가 무어요. 그저 엎드려 조아리기 위해 살아가는 목숨이 아니오. 고작 그리 살고자 태어난 이는, 세상천지를 다 뒤져도 없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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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 길을 다 걸어왔는지도 모르겠다. 나 말고. 너희 말이야. 죽을 날 받아 놓고 사는 놈, 명일은 오겠지, 기다리는 것이 재밌을 리도 없는데. 겨울 온단다. 월동 채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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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하는 것, 내 걱정 아닌 줄 아오. 정안군 걱정이지. 고뿔 안 드셨고, 금일도 사냥 행차하셨소. 비 맞으셨으니 불 좀 쬐시라고 백번 말하면 뭐 해. 범 가죽 젖는 게 어깨에 서리 맞는 것보다 안타까운 양반인걸. 그만치 멀쩡하시다는 거요. 하니 염려들 말고 푹 쉬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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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리 잘난 인물이라고 여태 안 잊고 있어? 죽은 듯 살아갈 팔자요. 뻔히 알면서 땅 아래 묻혔을까 안부라도 묻게? 아직 상제 알현하려면 멀었고, 멀쩡히 면 들고 살아있으니 걱정들 말고 월동 준비나 하시오. 거, 살부터 좀 찌워야겠네,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