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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ng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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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01-12-2024 0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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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란 건 내 기억 속에서 매번 뒷모습으로만 살아요. 앞에서 웃어준 기억도 분명 있을 텐데, 떠올리려고 하면 검게 번져버려, 결국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안길 수 없는 공허한 허공뿐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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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을 본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고는 했다. 예쁘다고. 더 나아가서는 그 눈을 물려준 부모에게 고마워하라고. 웃기지도 않지. 색을 준 사람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나를 사랑한 적도 없고, 애초에 나를 필요로 한 적도 없던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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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고작 눈 하나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그 사람의 피를 증명해야만 했다. 마치 내 존재가 그 피의 증거라는 듯이. 그게 내 몫인 것처럼 쉽게들 말한다. 괜찮다고, 예쁘니까. 예쁘면 뭐해. 그 치의 흔적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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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컹하게 문드러진 속을 괜히 펴본다 한들, 그게 다시 성해질 리 없다는 건 나도 안다. 애초에 곱게 피지도 못했던 마음이었고, 그 위로 사소한 욕망을 덕지덕지 발라 뭉개놓은 건 결국 나였다. 누구 탓만 할 수는 없지만, 그날 당신들이 말했던 사랑이니 희망이니 하는 말들, 전부 다 거짓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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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도 목이 잠기고, 깨어도 숨을 쉴 줄 모르겠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감각들이 자꾸만 날 끌고 간다. 그러니까, 이게 당신들이 내게 남긴 유산이었다. 오래 썩었고, 깊게 파였고, 다신 안 보이고 싶을 만큼 멀어졌는데… 그런데도 당신들은 아직 그 자리에 있더라. 그래서 묻고 싶어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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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의심이 아니고 고문이라고 배웠다. 살갗보다 의심이 먼저 벗겨졌고, 믿는다고 말한 순간부터 기다림은 형벌이 됐다. 부모라는 말은 믿음을 대가로 요구했지만, 나는 애초에 그걸 가질 자격이 없다는 선고부터 받았다. 피로 이어진 죄, 그게 내 족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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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까지 차오른 건 다른 무엇도 아닌 바다였다. 파도가 아니라, 부모가 부어놓은 소금기였다. 내가 삼킨 건 물이 아니라 버려졌다는 말이었고, 토해낸 건 이름 없는 증오였다. 누가 불렀는지도 모를 내 이름을, 나는 그때부터 매일 뱉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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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은 오래전 나를 버린 사람들의 필체를 닮아 있어서 나는 그 문장을 끝까지 읽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