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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석

@obscurit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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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02-06-2025 16: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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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사한 악몽을 다시 주워온다. 그것은 오래된 사랑이자 우리의 선택을 영사하며 발악하는 심장처럼 역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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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에 가까워진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흑암으로 떠밀린다. 당도한다. 무엇이 보이던가. 뇌 이랑에서 소멸되었던 가정, 질문. 해부하기보다 방치했던 불량한 선택. 그림자. 그에게 불운을 투약한 잭나이프. 거울. 그리고 곤두박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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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한 날은 얇고 허술한 창틀이 비명을 질렀다. 틈을 비집고 침입하던 겨울의 가난⋯. 진회색 모포를 뒤집어쓰고 불안정한 소음과 예리한 추위를 피해 그의 품으로 도주하던 밤. 떠돌이 개들처럼 의지할 곳이라곤 서로의 체온뿐이었던 그와 나의 어린 날은 불가역의 환상으로 잔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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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야만 했던 두 개의 그림자를 회상하다 전하지 못한 말을 더듬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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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목표 같은 게 왜 필요한데. 시키면 해. 등 떠밀면 가. 하지 말라는 건 뇌리에 들이지도 말고. 자아 거세하고 욕구는 소멸시켜. 복종하고, 충성해. 그렇게 살았어. 나라고 뭐, 특별했을까. 부럽거든 너 다 가져라. 난 이제 필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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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밤은 사람들의 추측보다 따뜻했다. 체온은 영원의 이불, 존재를 입증하는 숨결은 일종의 요람가가 되어 곁을 지켰다. 통과한 시간을 기억하는 방법은 저마다의 길을 가졌고 묵묵히 나아간다. 그래서 나는, 형.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미처 말하지 못한 단마디가 홀로이 입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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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녀석. 우리 집에 있다. 고양이 말이야. 경계심을 잃었거든. 우군과 적군 분간 못하고 배 까뒤집을 게 뻔해 거둬들였다. 종일 잠을 자고, 따라다니지. 성가시고 앙증맞게⋯. 그래도 주차장에 밥그릇은 그대로 둬라. 찾아오는 놈들이 몇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