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harry

@nostalgic____a

이마 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다시 한 번의 번개 자욱처럼 하얀

ID: 1880865298150256640

linkhttps://curious.quizby.me/nostalgica calendar_today19-01-2025 06:30:13

5,5K Tweet

76 Followers

49 Following

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Photo

헝클어트린 머리는 헝클어진 머리. 심장 위의 손바닥, 손바닥 위의 심장을 잊지 말고. 뛰기 시작하면 심장이 같이 뛴다. 울기 시작하면 같이 운다. 사랑이란 말 없이도 사랑을 알고 사람은 다 자기 그릇대로 산다는 말이 있지. 그럼 태어나기 전에 우리는 그릇으로 빚어졌다는 뜻인가.

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Photo

실수失手의 실수實數는 오천 육백 오십 육가지. 전부의 전부가 되지 않으면 울지 않을 수 있나. 울면서 태어났음에도 울지 않는 삶을 상상했다. 실망한 삯 실망한 몫. 신의 손이 닿지 않은 배를 만들고 신이 만들지 않은 사람의 배에 얼굴을 묻는 상상을 했다. 허기가 져서. 허기에 지고 싶지 않아서.

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Photo

자라는 게 왜 내 아버지의 구실을 나 스스로에게 혼자 하는 일이라는 걸 왜 말해주지 않으셨어요, 대부. 나는 자라는 일이 외로운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동안 나에게 비추던 햇살은 다 잊고 살았나 봐요. 세상은 이렇게 눈부시고, 나의 심장에 담아지는 그릇. 상향 곡선이 있으면 하향 곡선도 있게.

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Photo

다음번에 제 심장에 손을 대실 때는 많이 자랐구나, 라는 말을 말없이 여린 마음으로 말해 주세요.

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Photo

“폐허에서 새로운 삶이 꽃핀다는 것은 삶의 지속보다는 죽음의 지속을 입증하는 것이다.”

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Photo

잠에 든 사람이 있다.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눈을 감지 않았다. 잠에 들었다는 뜻은 아니다. 모래가 불어온다. 황량한 들판에 소름이 끼치듯. 서리가 내리듯. 너무 불어재낀 모래의 양 때문에 이제 들판은 들판이라고 볼 수 없다. 아무도 들판과 사막을 구분하지 못한다.

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Photo

서서히 눈을 뜬 사실에 지치고 갇히기 시작하는, 그러면서도 눈이 감기지 않는, 눈을 뜬 사람은 그 사실에 안심한다.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걷다가 우는 사람이 있다. 걷다가 울지 못해 우는 사람이 있다. 걷다가 이 이상 걷지 못해 우는 사람도 있다.

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Photo

(울음의 종류는 많으니까 울음의 종류는 사람을 초과하니까) 사람은 밥을 먹다가도 운다. 사람의 눈을 보다가도 울고 감은 눈을 바라보다가도 운다. 눈을 뜨고도 사람은 사람을 보지 못한다. 그럼에도 눈을 뜨고도 사람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눈을 뜨고 사람의 감긴 눈을 보게 한다.

harry (@nostalgic____a) 's Twitter Profile Photo

어느 날에는 아침이 오겠지. 앞으로. 앞으로. 나는 누군가가 어젯밤 새하얗게 식기세척기에 돌린 것 같은 새하얀, 그런 그릇으로 아침을 먹을 건데 누구세요? 저에게 아침을 주는 당신은 누구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