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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성

@mkas7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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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더라, 라는 과거가 되는 건 한순간이었다. 한 번쯤 나란할 수 있으리란 확신도 시간이 지나 무뎌지고 그 무딤은 이내 망각 속으로 사라졌다. 마치 눈을 깜빡이고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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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손 뻗었다가 가진 적도 없던 걸 잃을 줄은 몰랐지. 어리숙하고 순진했었나 봐. 이젠 비는 건 구차하기만 해서 평범함만 갈망하는 거죠. 그런데, 내가 아직도 그림자 따라 밟던 꼬꼬마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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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만 앞선 애증에 소음 없이 접은 밤이 몇인데 여태 버릇을 못 버리실까. 까끌한 감정만 나누다 등에 칼 꽂는 건 타고난 본성인가 봐?

태준기 (@n0rth7ae) 's Twitter Profile Photo

잎 하나가 찢겨 불량품으루 밀려난 듯한 아이가 있었다. 사내, 사내였으나 아이인. 두 다리 멀쩡히 구실하는 것으루 보아 남의 피를 뺨이며 덜미에 축축히 적신 꼴이었으나 마주한 시선에는 꼭 그 아이의 숨이 거덜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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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의 여름을 삼킨 사내가 있었다. 상흔을 타고 흘러 스며든 피가 제 것인듯했으나 마주한 두 눈 안에 심지는 일렁이는 열기보다 뜨거워 보였다. 수많은 목숨의 무게를 짊어졌지만 굽힌 적 없는 등을 보이며 아지랑이 뱉어내는 땅 위로 꿋꿋이 닿을 수 없는 잔상을 남긴 채 뒤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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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확신은 무뎌져 불분명한 사실만이 공중에 나돌기 마련이죠. 가지고 있던 확신은 왜 늘 선배 앞에서만 산산조각이 날까? 하여튼 어려운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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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대답 없는 야속한 신이 던져준 녹슬어가는 명줄에 기대어 모순으로 둘러싼 죽음을 손에 쥔다. 가변성의 축복은 언제쯤 찾아오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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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에 피칠갑 된 손을 내민 대가로 최후를 건넸다. 비명 삼켜낸 숨은 파묻은 고개와 함께 적막에 기대어 누웠다. 제 멍에 벗어난 갈증의 해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