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1k3aspr1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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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years ago
영원이라는 말을 믿지 않아도 괜찮아. 대신 내가 믿어줄게.
네가 긴긴 밤이 무섭다 말하면 나는 너에게 밤이 되어줄테고, 네가 사랑이 두렵다 말하면 나는 그 사랑이 되어줄 생각이야. 네가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늘 당당했으면 좋겠어. 너를 힘들게 만드는 것들은 모두 내가 가져갈게.
나 믿어. 나 좀 믿어주라, 희도야.
청춘의 한 길목에서 한없이 무너지는 시기가 결국엔 온다.
요즘 좀 행복한 것 같아. 좀 모자라 보이는 너희들도, 내가 행복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이 각박한 세상도.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2000년이 밝았다. 새로운 해, 새로운 세기. 나도 무언가 달라질 수 있을까.
변했지. 그땐 걔가 하는 모든 경험들을 응원했어. 평범한 경험일수록 더. 근데 지금은 아니야. 나는 걔 시간이, 내 시간보다 아까워. 1분 1초도 쓸데없는 경험들말고 더 멋진 경험만 하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그걸 내가 할 수 있어. 걔가 지금 지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몰라도 돼. 내가 아니까.
늘 행복을 빌어.
이런 사랑도 해보자, 나희도. 너랑 할 수 있는 건 다 해 볼 거야. 그러니까 각오해.
내가 널 정말 사랑해도 될까?
마지막 날. 오늘을 기점으로 저는 좋은 기억으로 이곳을 떠나보내려 합니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청춘에도 늘 빛이 서려있기를. 연락처는 아래에 따로 남겨놓을테니 편하게 찾아와주세요. 지금까지, UBS 뉴스 백이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