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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de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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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http://flare.creatorlink.net calendar_today07-03-2021 15: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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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삶에도 미련이 생기면 어디로 달아나야 하나. 진정으로 뒷전에 둘 수 있던 죽음이 이제는 참으로 바라는 것이 되어 삶에 열망이 생기는 일을 두려워하고 있다. 밤새 외워도 끝없는 이름들을 헤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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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휘어지는 눈끝에 진정 평안이 들까, 멋대로 떠올려 보니 썩 어렵지 않아서. 움이 트는 만큼 살 수 있으리라 믿어. 그들의 수명을 내게 이었던 삶이니 짧지도 않을 테지. 이제 남은 만큼을 네게 둔다. 죽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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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파한 생을 들켰단 것 안다. 네 맹목을 보면 헛된 희망 같은 것이 불쑥여 이대로 닮아갈까, 객쩍은 생각도 했어. 그 귀에 들어가면 여지없이 뒷덜미 잡힐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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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누운 흙이 쉰다 오래 부패한 세월은 작은 민들레 하나를 피워낼 것이고 흔들 것이고 물내음을 따라가면 닿는 곳까지 바람에게 당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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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을 염불처럼 왼다. 그렇게라도 말에 힘이 붙어서, 어쩌다 하늘의 뉘에라도 닿아서. 발악한 만큼 그 마음에 데려다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고 무릎이 깨져도 기꺼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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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는 돌아가지 못해. 꽃 피지 않은 꽃나무를 꺾어 편지를 쓰는 동안 그림자들 무수히 내 몸속을 들락거리고, 내 기록은 여기까지라고, 막막했던 공중은 오늘 하루만큼 더 막막해질 것이고, 어제 꽃피지 못한 하루는 버려진 채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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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밤낮 가리지 않고 끌어올린 이불이 새삼스레 얕은 날이 있지 그래 오늘같이 오래 웅크려 앉아 물끄러미 잠을 살피는 날이면 그 아래 돌아누운 등은 너무도 작고 바스러질 듯하여서 행여 숨이 꺼지진 않았을까 꼭 한 번쯤 쓸게 된다 너는 내 속죄를 격려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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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를 찾는 게지? 저기, 저 막사 뒤편에 있다. 마침 퍽 무료한 모양이야. 네들이 일거리를 쥐여 주면, 조금 나아질 성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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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하였지. 기워 붙인 생이 이리 질기다. 불온하게도 여직 숨은 쉬며 있어. 그러니, ⋯네들이 이런 나보다 조금 더 온전하길 바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