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공작 체자레 보르자 (@duxvalentinus) 's Twitter Profile
발렌티노 공작 체자레 보르자

@duxvalentinus

봇 아님/전공자 아님/반인륜적 미식 협회 회원/본계 @hl970226 카피페계 @Borgiacpp 미식봇 @banhmigour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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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29-11-2016 09: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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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덴킨트KR) 道寭 고양잇과 쉬흘라P (@hl970226) 's Twitter Profile Photo

알렉산데르 6세 자식들 이름 보면 가문 멀티를 이탈리아에 정착시키려는 의지가 보이는 거 좋음 갈리스토 3세(알폰소)나 알렉산데르 6세(로데릭)의 이름은 전형적인 고트계 이름들인데 체사레, 루크레치아는 로마계 이름이고 고프레도는 프랑크계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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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끝까지 읽고 나니, 이 인물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탓에 세계사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드라마틱한 성공과 몰락을 겪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알렉산데르 6세의 권력이 시한부였다는 점에 있지 않나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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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권력이 아버지에게서 나오는데 그 아버지는 나이들어 교황이 된 터라 3년 후에 죽을지 5년 후에 죽을지 알 수가 없음. 근데 마침 프랑스와 에스파냐가 이탈리아에서 맞붙게 되어서, 교황령을 통일한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아무 것도 안하면 이 땅이 외세에 넘어갈 위기가 눈앞에 뻔히 들이닥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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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머리는 좋아서 뭘 해야 할지 로드맵이 훤히 보임. 근데 다시 말하지만 아버지는 통계적으로 10년쯤이면 사망할 거임. 이러면 사람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미친놈처럼 서두르면서 반쯤 돌아버리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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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으니 무능력한 동생(형이라는 설도 있음)도 빨리 칼로 찔러서 치워야 하고, 시간이 없으니 불필요한 매형도 빨리 목을 졸라서 치워야 하고, 시간이 없으니 프랑스 왕이 뭔 생각을 하든 토스카나에도 작전을 펼쳐야 하고, 시간이 없으니 에스파냐 왕이 뭔 생각을 하든 배신도 때려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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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비극은 단 2-3년만에 로마냐 공국을 이룩한 역사적 성공과 단 2-3달만에 모든 걸 잃어버린 역사적 몰락이 긴밀히 얽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거임. 후반은 그야말로... 사방에서 업보빔이 날아왔다고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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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는 공이 행운으로 성공했고 불운으로 몰락했다고 썼지만, 아니 매우 이치에 맞는 업보빔이었던 것 같은데요... 순풍이 부는 시절에 사람들을 대놓고 도구로 쓰면, 다른 사람들도 눈이 있는지라 역풍이 불어올 때 뒤에서 칼을 찌르는 법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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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양에서는 덕치와 명분과 신용과 이런 걸 중시하는 것이었습니다... 후반 2장을 보면서 다시금 유지가능한 개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하지만 근원으로 돌아가서, 얘라고 sustainability를 몰랐겠니 이렇게 정병러처럼 휘몰아쳐야 했던 이유는 교황님이 시한부라서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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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가설을 제시해보겠습니다. 근데 합스부르크 코인 진짜 아깝다. 나중에 사코 디 롬 때 로마로 진군하여 돌아왔으면 진짜 대하 사이다 드라마였을 텐데. 물론 그 직전에 갑자기 뚝 끊겨버린 지금도 대하 고구마 드라마여서 마음에 남는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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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플랑드르에도 여행가야 할 곳이 생길 뻔했네. 진짜 짧은 인생에 온 동네 다 누비며 살기는 했다. 위인은 위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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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라 해도 30년에 걸쳐 쌓아올린 업적을 3년에 압축해서 해치워야 하는 상황이었으면 조씨 일족이든 하후씨 일족이든 리소스 다 무리해서 때려넣었다가 나중에 업보빔 맞았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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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속 및 출정이 1499년 (알렉산데르: 68세) 이고 교황 사망이 1503년 (72세) 이었으니 이 4년 안에 천하를 얻으려면 사자와 여우가 대수겠냐 신이든 악마든 뭐든 다 끌어다 써야 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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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마키아벨리의 효웅상이 유지가능성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시대 그 장소에서는 다른 방법이 있었을 것 같지가 않다. 그냥 15세기 전후 이탈리아는 그게 맞았던 것 같음.

(몬덴킨트KR) 道寭 고양잇과 쉬흘라P (@hl970226) 's Twitter Profile Photo

최애녀석 고3 가을에 추기경 된 거라는 얘기 했었는데 생각난 김에 더 계산해보니 고2 여름방학에 아빠가 교황 된 거였네ㅅㅂ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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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그러고보니 미켈란젤로는 3월생이고 조반니는 12월생이던데 그럼 말이 동갑이지 로렌초 생전에 둘다 어렸을때는 차이 제법 났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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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스 7세는 뭔가 내 머릿속에 사코 디 로마 때 즈음의 우울한 미중년 아저씨 이미지로 박혀 있어서 1478년생 애기라는 거 확인할 때마다 인지부조화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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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얘는 진짜 꼬맹이때도 로렌초한테 맞춤법 안 틀리고 "친자식처럼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은혜에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했을 거 같은 인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