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濛雨

@dri1zz1e

勺藥之贈

ID: 1758101696591667200

calendar_today15-02-2024 12:11:30

374 Tweet

42 Followers

39 Following

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Photo

믿고 믿어 상처받지 아니하고. 의심하고 의심하여 상처받아 마땅하니. 미워하여 서글프고 사랑하여 미혹이니 애증지변愛憎之變이 따로 없다. 濛雨는 나인데 왜 늘 찾아오시는 건 그인지.

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Photo

어쩌면 희망이었다. 지금 죽을지언정 그때. 내가 느끼고, 내가 알았고, 내가 신임한 분이 아직 여기 계실 것이란 헛된 희망에 목숨을 내기로 던진 물음이었다.

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Photo

흙은 가랑비가 스미고, 내 마음에도 몽우가 내렸다. 한 움큼 고이니 그게 연정이고 사랑이라. 첫 마음을 다 준 속에 웅덩이가 계곡이, 계곡은 강이 되고, 그 강에 쓰나미가 드니 바다로, 심연으로. 몸은 저항 없이 휩쓸린다.

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Photo

철쭉마저 모두 졌고, 몽우가 걷히자 더위가 시작되며, 미혹은 깊어지니. 그의 호는 여름이라.

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Photo

손을 뻗을까. 꾹꾹 눌러 뒀던 마음의 함이 요란한 소리를 낸다. 누구도 보지 못할 유약함을 보아서, 수치를 몰라야 할 자리에 앉은 이가 수치를 알아서. 미움받아 마땅할 이들의 신임을 받아서. 난 오늘 또 한 걸음 다가섰고. 어느덧 죄악이 얹혀 숙인 고개가 코앞이라. 하여 끌어안지 않을 수 없었다.

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Photo

확신 없이 기대온 무게가 가을철 낙엽 바람처럼 그리도 가볍고, 또 장마철 먹구름마냥 무겁다. 그에게 쉼이란, 그런 것이었더라.

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Photo

그리움보다 앞서 눈에 선한 사람. 하늘이 밝아서도 날이 울어서도 아닌 그저, 내 눈에 선한 사람. 하여 외롭지 않습니다. 그게 제 답입니다.

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Photo

머리칼을 빗으로 쓸어내면 근심 걱정이 머리칼을 타고 빠져나간다는, 속설. 저무는 해와 다시 저무는 달에 시작하는 날 일이 아득하여, 외로움인지 선연함인지 눈을 감아도 또렷하다.

濛雨 (@dri1zz1e) 's Twitter Profile Photo

어느덧 한여름. 몽우보단 폭우의 계절. 곧 시작될 장마가 예상되는 습함과 빗줄기였다. 모두에게 시작된 근심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