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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detectivet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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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았으나, 특별히 행복하다 생각할 것도 없었다. 유년기에 학습한 삶의 기조가 그랬다. 울기에는 모자랐고, 웃기에는 아쉬웠다. 어느 것 하나 벅차게 살아보질 못했다.

특별히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았으나, 특별히 행복하다 생각할 것도 없었다. 유년기에 학습한 삶의 기조가 그랬다. 울기에는 모자랐고, 웃기에는 아쉬웠다. 어느 것 하나 벅차게 살아보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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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건 뭐 부검을 해봐야 아는 거지, 뭐. 시체 훼손 상태가 저렇게 심해서야, 근데. 응? ⋯눈이 또 아예 안 보이는 건 아니었나 보네? ⋯⋯혼자 산다니까?

아이, 그건 뭐 부검을 해봐야 아는 거지, 뭐. 시체 훼손 상태가 저렇게 심해서야, 근데. 응? ⋯눈이 또 아예 안 보이는 건 아니었나 보네? ⋯⋯혼자 산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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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겨울, 지나치게 많은 죽음이 이어졌다. 눈 앞에서 쓰러지던 형 회장, 작고한 부친, 주검이 된 노빈, 쏘아 죽인 송촌. 기어코 사람을 죽였다. 공장의 서늘한 공기 속 쾨쾨한 먼지 냄새를 기억한다. 입김이 나오는 계절이었다. 땅이 얼고, 종종 눈이 내렸다. 마침내 사람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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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통째로 갈아엎는 행위였다. 그렇게 장 씨는 겨울에 살 수 없는 인간이 되었으므로, 겨울 역시 버렸다. 살지 못하고 그저 견뎌야 하는 계절이 늘었다.

삶을 통째로 갈아엎는 행위였다. 그렇게 장 씨는 겨울에 살 수 없는 인간이 되었으므로, 겨울 역시 버렸다. 살지 못하고 그저 견뎌야 하는 계절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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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고된 세 개의 계절을 넘기고 나면, 폭염과 장마가 기다린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좋아한 적 없는 계절이었으나⋯⋯. 그래, 고작 날씨가 불호의 사유인 여름이 낫다. 일 년 중 석 달은 벅찬 숨을 견디지 않고 살 수 있으니 다행이라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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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증거도 없는 놈을 쫓겠다 전국 누비는 형사들의 활동비라는 게 넉넉할 리 없으니 전전하는 숙소는 항상 거기서 거기다. 화장실 벽이 유리라며 탄식하던 놈이 아무렇지 않게 선배님 먼저 씻으라고 권하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불편을 감수하는 태도가 까탈스럽지 않으니 적응도 빨랐다.

마땅한 증거도 없는 놈을 쫓겠다 전국 누비는 형사들의 활동비라는 게 넉넉할 리 없으니 전전하는 숙소는 항상 거기서 거기다. 화장실 벽이 유리라며 탄식하던 놈이 아무렇지 않게 선배님 먼저 씻으라고 권하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불편을 감수하는 태도가 까탈스럽지 않으니 적응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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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장님, 현실이 시궁창인데 자꾸 현실과 타협하라 하시면 제가 뭐라고 합니까. 이건 뭐, 구정물 좀 마셔보라고 권하는 것도 아니고. 뭐? 살 사람은 살⋯⋯. 그럼 걘 죽을 사람이라 죽었나? 말씀 이상하게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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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멘트에 독창성 좀 기르세요. 드라마에서 튀어나온 비리 경찰 같아서 수갑 채울 뻔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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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여옥의 사체는 특수부검실로 옮겨졌다. 시신이 상온에서 며칠간 방치되어 이미 부패가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훼손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게 이유였다. 선여옥의 부모 역시 같은 곳으로 옮겨졌다. 방수포가 깔린 부검 테이블 위에 일가족이 나란히 누워있었다. 훼손된 시신과 백골사체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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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입에서 우연이란 소리가 나와. 과학수사가 이렇게나 발달했는데, 감시 카메라에 블랙박스가 도처에 널렸는데도 이탕은 용의선상에도 못 들어. 그래, 노빈이 이탕에게 미치는 이유를 알만 하지. 나도 이탕 때문에 미치겠거든. 그 새끼가 범인이 맞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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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여옥 건으로 강력팀 전체가 뒤숭숭했다. 두 건의 살인사건과 죄 많은 피해자, 미비한 증거 따위가 귀가하려는 형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한동안 새벽이 넘어가도록 자리를 지키는 머리들이 많아 저녁부터 야식까지 함께 먹곤 했다. 장 형사는 으레 그러하듯 자리를 지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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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가 누굴 걱정하냐? 사건 마무리되기 전에 병원에 인터뷰 간 기자 많은 거 알겠고, 이번 사건이 워낙 특이하니까 내가 관심받을 것도 알겠는데⋯. 안용재. 지금 네가 나한테 인터뷰하는 법 에이 투 제트를 가르칠 때야?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