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이수찬

@c03_ha12n

ID: 1882752513075716096

calendar_today24-01-2025 11:29:25

15 Tweet

17 Takipçi

17 Takip Edilen

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Photo

이 나라의 장남으로 나고 살믄서, 한 번도 고것이 힘들다거나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소. 다만 그럼에도 무엇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불안이 간혹 날 괴롭게 혔지. 훗날에, 한 번쯤은 좋은 아들이었고 또 오빠였다 얘기해 주겠소?

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Photo

다 내 탓이여, 나가 암것도 모르고 안일혔어. 그저 우리 가족 하나 살아보자고 네 처지는 하나도 몰랐어. 그러니까, 제발 돕게 해주믄 안 되겄냐? 나가 망친 거 바로잡을 기회 한 번만 주믄 안 되겄어?

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Photo

머리칼 붙었던 꽃잎 하나 어찌 못하고 그 예쁜 백색, 결국 갈변한 사과처럼 되고 나서야 또 후회를 한다. 이리 짓무를 줄 알았음 색이 다 바래기 전에 얘기라도 할 걸 그랬어. 참으로 좋아한다 말이라도.

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Photo

발치에 감기는 온기가 따스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오. 그 찬 바닥서 무릎 꿇고 두려움에 숨 죽이던 많은 소리가 아직까정 귓가에 선명헌디. 나가 뭐라고 이리 편안히 잠들겄소.

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Photo

반드시 보답받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겄제. 그러지 못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 꽃같은 미소 한 번만 더 볼 수 있다 하믄, 그라믄 됐어.

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Photo

유난히 보고 싶은디, 이 밤에 연락할 연유가 마땅히 생각이 안 나야. 나가 할 수 있는 것은 늘 그렇듯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말들을 삼켜, 속에 고이 묻고, 네가 편안히 잠들길 바라는 것 뿐이제.

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Photo

나의 새벽이 참으로 길고 춥소. 그대의 새벽은 조금 더 안온하고 따스하며, 결코 외롭지 않기를 바라오.

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Photo

아따, 고모님! 참말로. 지는 선 같은 거 필요 읎다 안혀요. 결혼을 워찌 이것저것 따져가며 합니까. 지는 죽었다 깨나도 사랑하는 이랑…아, 아야. 고 작은 손은 워찌 그리 매운지…

이수찬 (@c03_ha12n) 's Twitter Profile Photo

나가 쪼까 더 빨리 고향에 왔으믄, 뭐가 좀 달라졌을까? 아마 아니겄지. 나는 가진 이기적인 마음 하나 욕심 하나 전할 용기도 없었응께. 그럼 안될 것 같았어. 나가 뭐라고 모진 비바람 홀로 뚫고 겨우 아름답게 피어난 들꽃을 꺾어다 가져가겄어. 나가 가진 화병으로는 너를 담기에 택도 읎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