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uesux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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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ago
행여 마음에도 없는 여인을 품었을까 걱정 되셨습니까? 저 또한, 저 싫다는 사람에게 안기긴 싫습니다.
벌써 축시입니다. 밤이 깊었으니, 어서 침소에 드시옵소서.
간밤에 첫눈이 내렸다 하던데, 저하께서는 보셨으려나?
함께 걷고, 밥도 같이 먹으며 어두운 밤 하늘의 빛이 되어주는 별들과 달을 빈궁과 오래도록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저와 함께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힘들 때 곁에 있어주고, 누가 뭐라 하든 편 들어주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저하와 하지 못했던 것들, 하나씩 함께 하고 싶습니다.
혹, 지난 밤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 하십니까. 제가 기억을 하지 못했던, 그 밤 말입니다.
아버님, 늘 말씀하셨지요? 사내는 태어나 큰 뜻을 품을 줄 알아야 하고, 무릇 여인은 그런 사내를 알아보는 높은 안목이 있어야 한다 말입니다. 이 큰딸, 아버님의 뜻을 받아 떠납니다. 혼인할 서방님을 찾았거든요.
오늘은 유독 바람이 차가우니 다들 옷을 단단히 여미십시오! 혹여 고뿔에라도 걸리면 큰일이니까요. 전 이미 손이 언 것 같습니다···.
쿵, 쿵. 이게 원래 제 심장 뛰는 속도거든요. 근데 그쪽만 보면··· 쿵쿵, 쿵쿵. 정상으로 뜁니다. 제가 좋아한다고요. 선비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