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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家

@barelyxtin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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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06-02-2024 18: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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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중한 신구의 불안은 광풍 되어 나를 벼랑 앞까지 밀어내고 피리한 얼굴이 뇌리 훑을 때마다 영겁의 시간동안 말끔한 갈빗대가 덧나는 것 같았다 망령되이 내던져진 네 삶은 산송장 심부 속에서 암약할 뿐이었고 겨우 숨 참는 일조차 네 유음 탓에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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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온다는 애가 초저녁까지 안 들어오길래 문자로 야 어디냐 두 어절 보냈는데 한다는 말이 싹바가지 없게 공주 하나 보내더라 뒷골 당겨서 공주를 왜 처갔냐고 물어보니 그게 아니고 지 공주라고 부르라데 아 씨발 이 새끼 어디서 또 처녀 귀신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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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주부터 시주 읊으며 네 팔자 곧 단명이라 질언해도 명리 헤집고 뒤틀어서 속세에 이름 나란히 할 작심이었고 붓다의 노여움 따위 삼세를 윤회하며 구억겁 도량에 갇혀 사참할 작정이었다 되바라진 독모가 끝내 둘 갈라내어 무저갱 처박혀도 되레 외따로 하옥됨에 안도 따위 느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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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신 부르면 더위 처먹고 초면 산신에게 욕도 처먹고 봉길이 옆에서 배는 부르겠다 이 지랄 애 아파서 오늘 신당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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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흐리니 데리러 오라는 낭만 챙기기에 가방 속 절그럭대는 차키 자아 강하다 모르는 척 좀 해 죽지 맞닿을 일 얼마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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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많은 사람들은 어떤 시간을 남보다 오래 살아 나는 여전히 승탑 사이 비좁은 암전에 자리해 매캐한 먼지 속에서 숨 쉬는 것 같다 모두가 옷치레 얇아지고 봄이라는데 코트 못 벗고 동기에 붙잡혀 한기에 여린 살 붙잡는 짓은 얼마나 더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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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같이 봐서 좋다는 말 전한 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유월 하지가 다가온다 두터운 무복 벗어내고 여름 바다 보러 가자고 했던 말 기억이나 하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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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죽었었고 안 죽고 있으며 안 죽을 예정이다 지겨워도 사는 거다 그냥 너가 죽지 말래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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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부를 채우는 온도는 두 번이 바뀌었건만 다를 게 하나 없었다 밀도 높다 못해 미어지는 공기는 여전히 매캐했고 곤두선 신경은 결국 자멸로 이끌었고 그 무저갱 설화 속 말미에 걔는 혈혈단신으로 울지도 않았다 악몽 부르기에 지나쳤으나 끝도 모르고 연속적으로 나만 축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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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인지 애정인지 가릴 줄 모르는 배곯은 애 붙들고 선생질 먼저 했어 나는 그게 정답인 줄 알아서 후회는 없어도 회상은 지병이다 그랬던 걔가 이제 사랑 가려 먹을 줄 알게 되었다는 걸로 잡념 밀어내는 게 둘 없는 선택지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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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 하루 두어 시간 자고 움직이는 마당에 오리 새끼 만드는 집게 두고 시선 꽂히는 제자 데리고 건사하기 다망하니 신년 운수 박복한 건 대기 번호 뽑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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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 받더니 안 갈던 이를 갈아서 이틀 내리 밤새고 나오는 길이라 전야에 귀때기에 대고 흘려보낸 게 에이에스엠알인지 자장가인지 레퀴엠인지 구분이 안 가고 선생님 듣는 노래 탓인지 요즘 푹 잔다는 말에 나마저 낮에 이를 간다 말로 타이르자던 신년 다짐은 왜 네 앞에만 서면 무용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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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목전 화요일 오후 조상보다 수마가 먼저 온 모양이다 눈가 퀭하길래 커피 심부름 하나 시켰어 분명 내가 시킨 건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 하나 봉길이 마실 거 하나인데 쟤 왜 캐리어 두 개에 베이커리 다섯 개 품에 안고 있는지 저 뿌듯한 표정은 뭔지 내 새끼가 신당동 빵 축제 주최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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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거 아니고 시야 감각 차단 후 수행의 길 골몰히 생각 중에 어르신 말씀에 동의하느라 고개 끄덕인 건데 네가 뭘 알아 뭘 아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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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왜 자꾸 네 입에만 육전 넣어 주냐 네 입만 입인지 봉길아 듣고 있으면 손에 든 거 넘기라는 뜻이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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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품은 게 모성애인 모양이라 서른보다 조금 더 먹고서 성인들도 버겁다는 중용의 미덕 지키기 글렀다 효심 충만한 아들 같은 거 전세에도 바란 기억 전무하니 더도 덜도 말고 천수 누리며 세상이 널 버린 것 같던 순간마저 삶에 애착 두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살아 그게 오롯 네 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