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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axal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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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여름 공기가 타는 냄새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그래 그걸 죽음의 계절이라 명명하고자 마음 먹었다 하필 화마를 닮아서 작열하는 고매하신 태양이 고함 지르면 꽃떨기가 죄 나가 떨어지는 것이 어째 나도 꺾어진 진달래라 나 죽거든 좀 선선한 데에나 봉분 낮게 쌓으라고 전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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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를 덧대어 쓰면 자국이 짙게 남았다. 몇번이고 삐끗하는 바람에 지면에는 혈흔이 낭자하다. 지저분한 것도 유서의 묘미라지만 마지막 편지에 지워져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면 볼품 없어진다. 다시 스프링을 튕기고 수백의 강산을 병풍 삼는다. 네가 내 유서를 받을 수 있을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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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누가 여름에 사랑 따위의 수식어를 붙였니, 눅눅한 열기는 잊었나 봐? 한여름에 어떻게 작열하는 것들만 있어. 애당초 여름은 눅진한 아지랑이의 계절이야. 불타는 건 한순간이란다, 잔류하는 건 장마 향 나는 곰팡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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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어가는 생 뭐가 아깝다고 발악을 하니 나 그렇게 모양 빠지는 놈 아니다? 자고로 폼이 좀 살려면 사생결단 정도는 내야지 너도 아니까 통곡의 샘 톱니바퀴와 같은 사막으로 남겨두고 잘도 숨 넘긴 거 아냐 빌어먹을 새끼 그러고도 내가 잘 살 줄 알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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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장 죽을 인간이 별짓 다하는 건 그러려니 하면서 왜 나는 그렇게 못 잡아먹어 안달이니. 진작 불타죽었을 목숨에 줄 달려 끌려다닌 지가 몇백년인지 네가 짐작 해보긴 했어? 평생 죽음을 달고 산 나를 넌 죽어도 이해 못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