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고 있나? 자네들이 한숨을 푹푹 내쉬는 소리가 내 사무실까지 다 들린다는 사실 말이야. 할 일 없다고 회사 메신저를 통해 '여섯 시 넘은 지 두 시간 하고 삼십 분이나 됐는데, 왜 안 보내 주냐' 같은 문자를 서로 주고 받고 있는 거 다 보여. 우리 사전에 언제부터 '정시 퇴근' 이 존재했었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멀티버스 중에서 나같은 못된 상사를 만나게 돼서 그거 참 유감이네. 근데 옆에 처리해야 할 서류가 장성 급으로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하거나 잡담을 나누는 못된 직원을 아래에 둔 나도 참 안쓰럽군 그래. 즉, 얼른 입에 달린 지퍼 잠구고 빨리 일하러 가란 뜻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