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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ett K. Ross

@05i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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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https://bit.ly/CIANET calendar_today15-03-2022 07: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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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고 있나? 자네들이 한숨을 푹푹 내쉬는 소리가 내 사무실까지 다 들린다는 사실 말이야. 할 일 없다고 회사 메신저를 통해 '여섯 시 넘은 지 두 시간 하고 삼십 분이나 됐는데, 왜 안 보내 주냐' 같은 문자를 서로 주고 받고 있는 거 다 보여. 우리 사전에 언제부터 '정시 퇴근' 이 존재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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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눈초리에 못 이겨 하는 수 없이 다들 퇴근하라니까, 무슨, 빛의 속도로 짐을 싸서 나가더라고. 난 퀵실버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부활한 줄 알았어. 다들 그렇게 재빠를 줄 몰랐는데. 그런 속도로 일 처리하면 어디가 덧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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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커피 마시면 안 된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난 카페인이 잘 드는 체질이라고. 근데 내 책상에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들을 보면 당신도 그런 생각은 안 들걸. 오늘도 퇴근하긴 글렀다는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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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아침이야. 오늘 하루도 빌어먹을 수만가지 안건들 속에서 꿋꿋이 살아남아 보자고. 아침 인사가 너무 진부하다고, 형식적이라 해도 어쩔 수 없어. 다정히 인사를 건넨 것만으로 만족해. 난 여기서 서류를 보다가 아침을 맞이해서 기분이 매우 별로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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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느 누가 인간의 몸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게 물이라 그랬지? 내가 생각하기에 내 몸을 이루고 있는 건 물이 아니라, 커피와 두통약 같은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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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꾸벅 졸 시간은 이제 지났지 않았나? 오후의 따사로운 햇빛도 사라진 지 오랜데, 응?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 들어가고 싶으면, 보고서 엉망으로 쓰지 말고 집중 좀 하자고. 나는 아직 보기보다 기운이 넘쳐서 자네 보고서를 매몰차게 퇴짜 놓을 준비가 되어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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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멀티버스 중에서 나같은 못된 상사를 만나게 돼서 그거 참 유감이네. 근데 옆에 처리해야 할 서류가 장성 급으로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하거나 잡담을 나누는 못된 직원을 아래에 둔 나도 참 안쓰럽군 그래. 즉, 얼른 입에 달린 지퍼 잠구고 빨리 일하러 가란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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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게 하나 있어. 원래 다크서클이 턱 끝까지 내려올 수 있는 거였나? 갑자기 그건 왜 묻냐고? 아니, 그냥. 목이 뻐근해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언뜻 창문에 비친 내 얼굴을 봤는데, 정말이지. 한숨밖에 안 나오는군. 더 이상 묻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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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히도 아직 안 죽고 아주 멀쩡히 잘 살아있습니다. 보통은 여기서 다행이란 말을 쓰지만, 내일도 일하러 나가는 게 그닥 다행은 아니잖아? 아무튼 잘 살아있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