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령. 말에는 힘이 깃들어 있다 하잖아. 어떤 말은 그 힘이 무척이나 강력해서 자꾸 생각하거나 듣다 보면 단어 안에 갇히는 기분이 든다. 안 좋은 말은 최대한 빨리 떨쳐버리고 행복한 감정 복기하며 긍정적인 말들을 더욱 많이 하려 노력해야지. 믿음을 행운으로 만들고 사랑에 온전히 물들 수 있게.

삶에 너무 많은 물음표를 띄우지 말아야겠다.

자꾸 부딪히면 단단한 사람도 금이 간다.

왜 그런 날 있잖아. 뜻대로 되지 않고 먹구름이 나만 따라다니는 거 같을 때. 조금씩 스스로에게 실망하면서 땅굴 팔 때면 친구가 해준 말을 떠올린다. '비가 내리면 빗속에서 행복을 찾아. 너 할 수 있잖아.'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툭 던져준 말을 쥐고 나는 자주 일어선다.

한때는 사람 사이에 이해를 바라기도 했었지만 요즘 같은 마음이라면 이해는 무슨. 오해만 안 사도 다행이구나 싶다.

수수께끼 문제처럼 지금 좋아하는 거 맞나? 싫은 건가? 하나서부터 열까지 가늠하면서 눈치 보게 만들지 않고 좋으면 좋은 대로 표현해 주는 사람 어떻게 안 좋아해. 진심을 진심으로 받을 줄 아는 이에겐 일말의 망설임 없이 좋아하는 걸 아낌없이 듬뿍 안겨주고 싶어져.

이별이 꼭 끝은 아니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우리'였던 사이가 비록 '너와 나'로 변했을지언정 함께했던 시간이 마냥 덧없지 않다. 사랑하는 방식을 배우게 된 눈부신 추억 하나쯤 품고 있는 이가 새로운 인연도 소중히 여길 줄 안다고 믿어. 후회를 반복하고 싶은 사람은 없거든.

잊지 못한다는 건 다른 말로 너무나 소중해 쉽게 꺼내지도 지우지도 못하는 추억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어쩌면 지나간 추억은 추억 그대로 둬서 아름다운 건지도 모른다.

영원히 함께할 줄 알았던 관계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기도 하듯이 어떤 만남에는 헤어짐도 포함되어 있겠지만, 이별이 꼭 사랑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더라.

책임 없는 사랑은 사랑이라기 보다 폭력이지. 좋아하는 마음으로 휘두르고 찍어누르다 언제든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불행이란 걸 겪어본 사람은 남들보다 소중한 시간을 더 잘 알아보는 어른이 돼. 쉽게 놓치고 지나칠 수 있는 순간에서 행복을 찾을 줄 아는 마음은 생각보다 마냥 해맑지 않거든.

선택은 용기가 필요하고 사랑에는 늘 책임이 따르는 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