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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ycchoi

닉네임은 네덜란드 화가 둘의 합성어, 초보 아빠(아들), 넷플릭스 좋아함. 건강하고 싶음.

ID: 223704120

calendar_today07-12-2010 03: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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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소화기 쪽에 수술을 받는다. 일반인이라면 그냥 작은 하나의 수술이라는데, 체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가 떨어져 있는 내게는 고려할 게 많아 그다지 쉽지 않다고. 아무튼 수술 끝나면 음식을 좀 먹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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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을 하기 싫었던 게 끔찍한 병원밥을 먹는 게 싫어서였는데, 아예 음식을 못 먹는 상태가 되니 영양제로 버티려니 입원 자체도 뭐 나쁘진 않네. 음료수 같은 것도 못 마시는 게 좀 아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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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 입원 후 벌써 시간이 꽤 지났는데 계속 금식중. 당시에 편의점 앞에서 수술할 줄은 전혀 모르고, 끝나면 '모구모구'와 딸기크림샌드, 땅콩크림샌드를 사먹겠다고 다짐했는데, 그게 뭐라고 아직도 못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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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목이 타는 느낌에 물이 진정 그립지만, 달콤하고 상큼한 음료도 그에 못지 않게 그립다. 그때까지 잘 참아줄테니, 제발 잘 먹을 수 있게 해 줘라, 내 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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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입원으로 나름 여러 병동을 돌다 보니 각기 그 분위기가 많이 다름을 느낀다. 그런 게 의대에서도 인기과 비인기과 등을 나누는 것들 중 하나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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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입원해 있는 동안 여러 고통을 받으면서 그 고통의 구간을 지나며 잊혀졌던 잠시 닫혔던 기억들이 돌아오려고 한다. 다시 암환자로 돌아가 그 현실과 다시 마주하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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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회복실에서 끔찍한 고통을 안고 깨어보니 이건 내가 알던 세상이 아닌, 어떤 추운 곳에서 고통받고 있더라.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겠다고 아내와 아들의 이름을 떠올렸는데, 고통은 그대로에 화면 가득 노란색만 눈 앞에 떠서 당황.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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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대화를 나누다, 현실로 돌아오는 의사 선생님의 이야가에 갑작스레 찬물을 끼얹은 듯해 버렸다. 얼마나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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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TV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하던 게 생각나는 게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5세),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던 것. 이제 4살인 똘망이는 어떨까. 어쩌면 그 기억에 슬픔이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다가도, 내 사랑을 기억 못 한다니 슬프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