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없는 시간을 쪼개서 저 풍경을 보려고 비행기를 타고, 차를 빌려서 통도사에 다녀왔다. 출발편 항공기는 안개 때문에 두 시간이나 지연됐고, 하루종일 황사 때문에 흐렸다. 나들이를 온 수많은 사람들 뒤에서 조용히 사진을 찍고 돌아설 무렵에야 겨우 조금씩 하늘이 맑아졌다.

미친듯 막 살다가 꺽이고 또 걍 살다가 또 예기치 못한데서 꺽이고 또 그렇게 살다가 진짜로 꺽이고 그러다가 스스로 찾아나선 자리 . . 그 자리도 마찬가지 그렇게 대숲 바람부는데로 휘어적 하는게 그런갑다 생각드는 주말전야더라

잘 가던 길을 돌아왔나 싶더니만 그 길이나 이 길이나. .

장거리 외근길에 화엄사를 스쳐지나갔다. 올 봄엔 못가지싶어 그동안 다녀왔던 화엄사홍매 사계를 소환해본다

의성운람사에 이어 고운사까지 전소되다니.. 고운사는 규묘가 큰 가람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속리산 상고암

속리산 상환암

보고싶네 내소사 벚꽃도 그사람도

아담하고 여백의 미가 남아있는 월출산 무의사! 규모가 큰 유명 사찰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그 다름이 참 좋다. 마구잡이로 가람을 증축한 대형 사찰보다 이곳에 마음이 끌린다. 극락보전에 들어가 절하고 시주도 조금 했다. 불자는 아니나.

방금 접한 소식인데 요번 산불로 의성 만장사도 거의 소실되다싶이 피해를 보았다 합니다. ㅠ

백양사 갈때면 약사암과 천진암을 꼭 들리는데 천진암 정관스님의 에세이가 출간되었군요 정관스님의 자애로운 미소와 햇살 따스한 날, 스님의 사찰음식 조금 공양받은 언젠가의 봄날이 떠오른다.

밀양 대원암

무쇠꽃/이도은 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6…

신정수 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