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최
재난에서 나오면 항상
몸의 대화를 진득하게 나눈 뒤
엎드려서 베개에 왼쪽 볼을 대고
오른쪽 눈만 떠서 김솔음 쪽을
보고 누워 있는 최와
아예 최요원 쪽으로 돌아누워
두눈 가득 최요원을 담는 솔
그날도 어김없이 구조활동 마치고
격한… 시간을 보낸 후에
여느때와 다름없이 같은 자세로
솔최 러시안룰렛 괴담 한번 제대로 빠져주면 안될까
여기도 총에 맞아 죽은 사람만 나갈 수 있는 괴담… 근데 이건 어탐기 읽은 솖밖에 모르는거
최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최대한 둘 다 나갈 수 있는 방법 생각하고 있는데 솖이 냅다 테이블 한가운데에 있는 리볼버 집어들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