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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co11ap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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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_today06-02-2025 04: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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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칭하길 짐승만도 못한 것아. 너는 스스로를 단죄할 수 없어. 멸망은 내 권한이거든. 그러니까 짜증 나게 악쓰지 말라고. 머지않아 그 숨통을 죄여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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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하게 웃는 그 얼굴이 싫었다 나를 이해하고 동정하는 그 말이 싫었다 간혹 그런 너를 안쓰럽게 여기려던 내 스스로가 더 견딜 수 없었다 그러니 네 생각을 부숴버리고 나를 증오하다 세상을 끝내고 싶어지도록 더 모질게 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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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고요 속에서 찾아오는 소음은 짙어지기 마련이다 귀를 막아도 온갖 불행 소스를 담은 서사는 나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인간의 도피처럼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될 수 없고 단 일분일초라도 잠에 들 수 없다 그들의 고통이 비명이 절규가 나를 좀먹으며 내 세상을 정원을 무한한 흑백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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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보이지 않는구나, 안심했어? 방심하지 마. 네 곁을 영영 떠나지 않는 건 나야,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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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아름다운 것들은 그 태를 드러내지 않으니 눈에 보이는 것만을 좇는 이들은 한평생을 다 살고 나서야 때늦은 후회를 한다 종내 삼키게 된 것은 그 반짝임이 아닌 멸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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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손가락 하나 부러진 게 아파? 내 허락 없이 죽을 수 없단 걸 여태 깨닫지 못했다면 지금보다 더한 고통을 선사해 줄 수 있어 비단 신체적인 통증이 고통의 끝은 아니지 지금 이 순간에도 너와 같은 비명 소리가 머릿속을 잔뜩 맴돌고 있는데 그 수가 얼마나 될까 어때 대신 들어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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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히 여기는 시선을 담는 건 멸망을 빚어낸 신 하나로 족하다 대개는 인간 따위가 주제넘게 구는 걸 참을 수가 없으니 나를 동정하며 같은 동류로 간주하는 눈이 거슬려 치워버리면 그만인데 싹을 잘라내지 못한 건 너를 생각해서가 아니다 하찮은 시한부에게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 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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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자, 나는. 네가 잠든 내내 단 한순간도. 네가 무방비한 순간에 난 늘 깨어있단 얘기야. 여러모로 위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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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같이 하찮아서 그런가 인간들은 레퍼토리가 항상 똑같아. 죽일 거였으면 내가 이런 수고를 안 한다니까? 자꾸 내 구역에 주자를 해대니 기분이 뭣 같잖아. 그러니까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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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택한 순간부터 네 삶과 죽음은 전부 내 손아귀에 달렸어. 내가 그걸 고지하지 않았다고? 알려줬다 한들 뭐가 달라졌을 것 같아? 멸망을 빌었을 때 너는 네 생각만 한 거야. 이제 와서 나를 원망하면 안 되지. 자, 말해 봐. 아직도 내가 네 구원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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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차피 다 시한부야 그걸 깨닫기 전까지만 영원히 살지 다 하찮고 다 똑같아 다 똑같으니 특별히 누구 하나 가여울 일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