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친구가 된다는 것, 형제가 된다는 것, 사랑이야말로 지고하고 신비로운 힘이며, 감옥에 갇힌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다. 사랑이 없다면 사람들은 영원히 감옥에 갇혀 있을 수밖에 없다. -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

ID: 350797462

calendar_today08-08-2011 09:56:16

66,66K Tweet

38,38K Followers

11,11K Following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그렇게 어린 나무가 얼마나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놀랍기만 하더구나. 일단 붓으로 그리기 시작했는데 그림 표면을 너무 투텁게 칠해서 붓 터치가 다 죽어 버렸어. 그래서 물감 튜브로 직접 뿌리와 줄기를 그린 다음에 그 위를 붓으로 조금 손봤단다.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테오에게 _자연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는 것 같다. 자연이 말을 걸면 내가 속기로 받아 적는 셈이지. … 그것은 공부를 해서 익히는 체계적인 언어나 관습적인 언어가 아니라 자연 자체에서 나오는 언어란다.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테오에게 _자연은 처음에는 언제나 화가의 접근에 저항을 하지. 하지만 자연을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하는 화가라면 그 정도의 저항에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거다. 오히려 그런 저항이야말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니?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테오에게 _확실히 자연은 '손에 잡히지 않는' 대상이지만 그래도 화가는 자연을 움켜쥐어야 한다. 그것도 아주 단단히 말이다. 그렇게 한바탕 씨름을 하고 나면 이제 자연도 조금 유순해지면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거란다.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테오에게 _시간이 갈수록 인물이나 살아 있는 생물을 그리는 것이 풍경을 그리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느낌이 드는구나.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테오에게 _가령 버드나무를 마치 인물을 드로잉하듯이 그린다면, 그러니까 모든 주의를 기울여서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풍경은 저절로 완성되는 것이겠지.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테오에게 _일하고 있는 농부를 그리는 것,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것이야말로 현대 인물화가 진정 가야 할 방향이고 현대 예술의 진수라고 할 수 있을 거다. 그리스인들도 르네상스인들도 옛날 네덜란드의 화파까지 그 누구도 해 내지 못한 일이지.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테오에게 _농부는 농부처럼 보여야 하고, 밭을 가는 사람은 밭을 갈고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하지 않겠니?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받는 감흥이 아무리 강렬하다고 해도 종교에서 느끼는 감흥과 같을 수는 없겠지. 두 가지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말이다.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네가 품고 있는 자연에 대한 애정을 잘 간직하렴. 그것만이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란다. 화가는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며 '자연을 볼 수 있게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지.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도시 곳곳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데 그곳에는 지금껏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꽃들이 가득하답니다.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사람들이 내 그림을 두고 거칠다느니 어쩌니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내 작품에서 그 사람들이 화가의 깊은 고뇌와 격렬한 고통을 감지했으면 좋겠다 싶구나. 아니, 어쩌면 그런 거친 면이 감정을 더 절실히 전달해 줄지도 모르겠다.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테오에게 _나는 이 사람들 그러니까 램프 불빛 아래에서 감자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 접시에서 감자를 쥐어 올리는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강조하려 노력했단다. twitpic.com/725f9l

빈센트 반 고흐 (@bot_vangogh) 's Twitter Profile Photo

#테오에게 _그들은 내게 대지를 떠올리게 한단다. 가끔은 그 사람들이 거기에서 모델을 서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