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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_gyeongho

내가 살아있는 거 같아요?

ID: 1560931247290863619

calendar_today20-08-2022 10: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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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살인. 벌레요 벌레를 죽였어요. 한 달... 아니지, 사실 몇십 년을 상상만 하다가 그날은... 그날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참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시발 씨발 개새끼... 애가 무슨 잘못이 있어요 안 그래요? 아버지 잘못했어요. 아버지 아버지 그만 하세요.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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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요? 차에 탔으면 답해요. '네' '아니요'로만 답하고. 브레이크는 절대 밟으면 안 돼 알겠지? 핸들을 잡아서도 안 돼. 잘 멈추면 안 죽을 거예요. 나 믿죠? 믿어야지, 사랑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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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과해요. 뭐가 미안한데. 그래, 잘못했지. 근데, 네가 용서를 구할 상대는 내가 아니잖아? 네 애새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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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열심히 살 생각은 없어요? 오늘이 선생님 마지막일지도 모르잖아요. ... 장난이에요.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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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그러니까... 너, 그래 이 벌레 새끼야 너. 너는 그냥- 지금 벌을 받는 거야. 네 그 가벼운 주둥이에 찢긴 존재들을 대신해서 내가 내리는 천벌. 그걸 받는 거라고 지금. 그러니까 그만 처 울고 빌지 마. 모르겠어? 네 신은 널 버렸어.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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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세요? 아... 간밤에 일이 있었구나. 뭐, 그런데 이 동네는 늘 그렇잖아요. 시끄럽고 더럽고... 비명 소리요? 글쎄요, 전 개 짖는 소리밖에 못 들어서요. 네. 네, 감사합니다.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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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짜 벌레들은 위선을 흉내 낸다는 그런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아요. 형사님. 그런 쓰레기들 처리해줬는데 내가 한 게 봉사지 아님 뭐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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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좋잖아. 그 새끼들이 미꾸라지처럼 물 흐리는 꼴 보면서 답답했잖아. 죽이고 싶었잖아. 너도. 네가 나랑 뭐가 달라. 그 잘난 위선이 넌 빛에서 난 어둠에서 살게 했지만. 우린 다르지 않아요 형사님. 근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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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꽥 시끄럽고... 죽음을 뭐라고 생각해요? 필연과 우연 우발과 운명 속된 말로 팔자 뭐 그런 거? 틀렸어요. 그냥 끝이에요. 그 뒤엔 아무것도 없어. 정말 신이 있다면 지옥정도 있겠네. 그러니까 당장 죽음 앞에 실존하는 건 그 죽음을 누가 주느냐 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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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뭐가 좀 있어요? 내가 준 죽음이니까 그래도 거기선 속죄라는걸 해봐요. 혹시 모르잖아. 네 애새끼는 용서라는걸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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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어요? 좋아요. 그럼 이제 난간을 잡고 일어서요. 준비한 천으로 눈을 가리고.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요. 그래요 겁먹지 말아요 이건 그냥 놀이니까. 사실 당신과 내 믿음을 확인하는 일종의 실험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날 믿고. 어서, 발을 뻗어요.

준비됐어요? 좋아요. 그럼 이제 난간을 잡고 일어서요. 준비한 천으로 눈을 가리고.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요. 그래요 겁먹지 말아요 이건 그냥 놀이니까. 사실 당신과 내 믿음을 확인하는 일종의 실험이기도 해요. 그러니까 날 믿고. 어서, 발을 뻗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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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질 한번은 안 어려워요. 그 눈 보면서 찌르는 것도 쉬운데. 살려달라는 그 말이 난 어려워. 왜 시발 살려달래, 살려줄 거였음 내가 이걸 들고 여기서 수고스럽게 널 기다렸겠어요? 사고라고 생각해. 피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