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돈 작가의 입장문이 올라왔습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blog.naver.com/jidon2024/2235…

김현지가 은행나무 만나서 금전 요구를 했다고요? 저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자꾸 묻고 자기들 입장이 조심스럽다길래 전 이런게 “가능”하냐고 물어봤을 뿐이고 이걸 어떻게 판단할지는 작가와 출판사의 자유라고 했는데? 제가 뭐라고 했죠? 김현지만 “아이디어”를 말해야 되는 상황이 괴롭다고 했죠.

맞다. '브레이브 뉴 휴먼'에는 "권정현지"가 쓰리섬을 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권정현지를 닮은 여자"가 쓰리섬을 하는 장면이 나올 뿐이다. 정지돈 작가는 이 부분이 상당히 억울한 모양이지만, 자신의 삶이 권정현지로 도용 당했다고 생각하는 피해자 입장에선 이게 그렇게 유의미한 차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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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가 인간적으로 잘못했다는 것은 남는다. 정지돈 씨는 이미 김현지 님을 소설에 쓴 과거가 있고, 따라서 김현지 님이 2차가 있을 수 있다는 걱정이 가능하다는 걸 받아들여야 했다. 결국 그는 작가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김현지 님에게 실수(굉장히 좋게 쓴 표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사실 관계의 확인이나 검토, 정당한 절차 없이 비난을 퍼붓고 그것을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문화'가 아니라 정지돈 씨가 작가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김현지 님과 문제제기에 책임지지 않은 것, 그래서 사안이 커졌는데도 끝까지 남 탓하려는 태도에 있다.

모든 과정에서 피해자의 고통은 계속 없는 셈 치고 상호 정당성을 도출하려는 지성들이 불쾌하다.

작곡가가 재료에 대해서 벌이는 대결은 사회와의 대결이 된다. ㅡ63

12th Sept in Seoul Chris Pitsiokos and Otomo Yoshihide Ryu Hank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