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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지나비밀정원

@poemroad

시인ᆞ내 생각이 외로운 유랑을 떠날 때 잠시 머물 수 있는 쉼터에 시와 나무와 사랑을 ...

ID: 223701098

calendar_today07-12-2010 0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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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 찔리면 피나는 가시가 돋았는데 가시나무 아니고 엄나무래요 그 어감이 꼭 엄마나무 같아요 '엄마나무' 새순이 아직 보드라운 봄 날 다정한 사람을 불러 엄마나무 순을 따서 데친 후 쌈을 싸서 먹었죠 향이 순하고 부드러워 아직도 두고간 흔적을 치우기 아까워 거기 뒀어요 오시면 드리려고

엄나무
찔리면 피나는
가시가 돋았는데
가시나무 아니고
엄나무래요
그 어감이
꼭 엄마나무 같아요
'엄마나무'
새순이 아직 보드라운 봄 날
다정한 사람을 불러
엄마나무 순을 따서 데친 후
쌈을 싸서 먹었죠
향이 순하고 부드러워
아직도 두고간 흔적을
치우기 아까워 거기 뒀어요
오시면 드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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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나 가을이 기지개를 켜나보다 새벽녘 담을 넘어 방까지 휘돌아 나간건 분명 가을이었다 가을 그림을 어떻게 그릴까 구상 중인가 원래 말 수가 적은 텃밭 호박꽃은 미동도 없이 하늘만 본다 어디에 어떤 빛깔 그림을 그리던 거긴 시와 사랑이 번지듯 물들고 가슴엔 가득 가을이 담길 것이다

입추가 지나
가을이 기지개를 켜나보다
새벽녘 담을 넘어
방까지 휘돌아 나간건
분명 가을이었다
가을 그림을 어떻게 그릴까
구상 중인가
원래 말 수가 적은 
텃밭 호박꽃은 미동도 없이
하늘만 본다 
어디에 어떤 빛깔 그림을 그리던
거긴 시와 사랑이 번지듯 물들고
가슴엔 가득
가을이 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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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에 새벽 잠이 깼다 가끔 나처럼 하늘도 울고싶을 때가 있나보다 아득한 하늘 아래 다 쏟아붓고나면 해로 다시 방긋 웃으려나 토기분에 심어둔 싹에서 빨간 토마토가 혼자 익었다 시간은 흐르고 마음에도 흠뻑 비가 내린다 이렇게 또 한 계절이 저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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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몇가지 모종을 사며 망설이다 집어든 들깻모 네포기. 농약을 안치니 잎뒤에 점같이 뭐가 붙어서 망설이다 산건데 내전략은 띄엄띄엄 심어놓고 어린잎이 나오면 벌레가 먹기전에 먼저 따는 거였다. 동전만한 크기를 면하면 기다렷다는 듯이 따모은결과 식욕을 자극하는 깻잎장아치까지 성공했다.

봄날 몇가지 모종을 사며
망설이다 집어든 들깻모 네포기.
농약을 안치니 잎뒤에 점같이 뭐가 붙어서 망설이다 산건데
내전략은 띄엄띄엄 심어놓고 어린잎이 나오면 벌레가 먹기전에 먼저 따는 거였다.
동전만한 크기를 면하면 기다렷다는 듯이 따모은결과
식욕을 자극하는
깻잎장아치까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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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주중에 일박하며 비밀정원에서 꽃과 나무 채소에 뜰냥이까지 돌보려니 여간 바쁜게 아니다. 더구나 오늘은 연후 끝이라 집으로 가는 길이 엄청 막힐 듯. 브런치를 먹자마자 서둘러 출발. 평소의 두배인 두시간 반이 걸렸다. 샐러드엔 뜰의 토기화분에서 빨갛게 혼자익은 애기토마토도 넣었다.

주말과 주중에 일박하며 비밀정원에서
꽃과 나무 채소에 뜰냥이까지 돌보려니 여간 바쁜게 아니다.
더구나 오늘은 연후 끝이라 집으로 가는 길이 엄청 막힐 듯.
브런치를 먹자마자 서둘러 출발.
평소의 두배인 두시간 반이 걸렸다.
샐러드엔 뜰의 토기화분에서 빨갛게 혼자익은 애기토마토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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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름을 어쩌면 좋아 덥다고 미워하려도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으니 주말에 무우씨를 심었는데 벌써 그림같은 싹이 얼굴을 내밀었잖아 여름이 아니고는 꿈도 못 꿀일 아무래도 이 여름을 업어줘야겠다

이 여름을 어쩌면 좋아
덥다고 미워하려도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으니
주말에 
무우씨를 심었는데
벌써 그림같은 싹이 
얼굴을 내밀었잖아
여름이 아니고는 
꿈도 못 꿀일
아무래도 이 여름을
업어줘야겠다
파꽃(문제희) (@pakkoch1) 's Twitter Profile Photo

끝까지 이를 악물고 살아남아라. 흐르는 물에 눈물을 닦고, 하늘구름에 시원하게 말리고 툭툭 털고 끝까지 걸어가보자.

끝까지 이를 악물고 살아남아라. 흐르는 물에 눈물을 닦고, 하늘구름에 시원하게 말리고 툭툭 털고 끝까지 걸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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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에 빨래넣지 않고 뜨거순 물 세탁코스로 세제와 락스를 풀어 치솔과 가는 솔로 둘레 홈을 꼼꼼히 닦고 돌렸더니 너무 깨끗해졔 빛나기까지... 마음을 닦아낸듯 개운하다.

세탁기에 빨래넣지 않고
뜨거순 물 세탁코스로
세제와 락스를 풀어
치솔과 가는 솔로 둘레 홈을 꼼꼼히 닦고  돌렸더니 너무 깨끗해졔
빛나기까지...
마음을 닦아낸듯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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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에 귀국했던 세찌가 오늘 학교로 돌아가는 날. 아직 학위를 마치려면 삼년이나 남았다. 혼자 떨어져 집생각 나는 날도 있겠지만 인생의 알곡을 여물게 하기위한 시간이 되리라. 빨리 비밀정원 일 마치고 집에 가야지. 뜰냥이들 밥주고 텃밭 채소 따고 밭과 꽃에 물주고 상추씨도 뿌리고.

지난달 17일에 귀국했던 세찌가
오늘 학교로 돌아가는 날.
아직 학위를 마치려면 삼년이나 남았다.
혼자 떨어져 
집생각 나는 날도 있겠지만
인생의 알곡을 여물게 하기위한
시간이 되리라.
빨리 비밀정원 일 마치고 집에 가야지.
뜰냥이들 밥주고
텃밭 채소 따고
밭과 꽃에 물주고 
상추씨도 뿌리고.
Angina Pectoris (@yeoulabba) 's Twitter Profile Photo

닿을 수 없어 아름다운 말러가 알마에게 보낸 음악 편지라고 불리는 아다지에토. 그 십일 분 남짓한 시간 동안 현악기들은 마치 숨을 참은 듯 조심스럽게 노래한다. 하프의 물결 위로 바이올린이 떠오를 때, 나는 늘 같은 것을 떠올린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하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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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찌의 비행기는 밤새 비행하고도 아직 착륙전 아침 9시는 되야 도착한다고 방학마다 앞으로 6번이나 더 그 항로를 오갈터 한달 후 학회 논문발표로 한 번 더 다녀가려면 일곱 번? 자식은 내 분신을 떼어 키우는 것인가 이만큼 커 어른인데도 자꾸 걸리는 걸리다 못해 눈에 밟혀 뜬 눈으로 새벽을.

세찌의 비행기는 밤새 비행하고도 아직 착륙전
아침 9시는 되야 도착한다고
방학마다
앞으로 6번이나 더 
그 항로를 오갈터
한달 후 학회 논문발표로 한 번 더  다녀가려면 일곱 번?
자식은 내 분신을 떼어 키우는 것인가
이만큼 커 어른인데도
자꾸 걸리는
걸리다 못해 눈에 밟혀
뜬 눈으로 새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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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 그치고나면 가을이 성큼 큰 걸음으로 대문 밖 비탈길을 올라오려나 나 어찌 맞아야하나 예전에 선물해준 구절초 얘기를 꺼낼까 나뭇잎엔 어떤 붓으로 그윽한 향기를 칠할건지 무엇부터 물어볼까 가슴엔 이미 가을이 한가득인데

이 비 그치고나면
가을이 성큼 
큰 걸음으로
대문 밖 비탈길을 올라오려나
나 어찌 맞아야하나
예전에 선물해준 
구절초 얘기를 꺼낼까
나뭇잎엔 어떤 붓으로
그윽한 향기를 칠할건지
무엇부터 물어볼까
가슴엔 이미 가을이 한가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