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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_geumhak

초열 속의 夜叉. F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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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 끝자락에서 쏟아지는 석죽의 바다. 쉽게 분홍이라고 해두죠. 표면을 가로지르는 나뭇가지가 보슬비에 젖었음에도 잎은 떨어지지 않은 채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잖아요. 혹심하게 대하지 말아요. 저도 선과仙果 정도는 베어 물 줄 압니다. 너그러운 눈빛 건네줄 때 무르익은 살구꽃을 건네주세요.

만월 끝자락에서 쏟아지는 석죽의 바다. 쉽게 분홍이라고 해두죠. 표면을 가로지르는 나뭇가지가 보슬비에 젖었음에도 잎은 떨어지지 않은 채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잖아요. 혹심하게 대하지 말아요. 저도 선과仙果 정도는 베어 물 줄 압니다. 너그러운 눈빛 건네줄 때 무르익은 살구꽃을 건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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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언에는 가짓불이 나팔 소리처럼 울려 퍼진다는 걸 모르는 우매한 족속도 있나. 속박으로 엮인 손가락이 아니기를 바랐는데 혼미 거듭해 헤맨 건 나였네. 추락해 곤두박질친 유성은 파편도 남아있지 않아 차안此岸의 언덕을 넘어갔어. 심장의 살점을 떼어내 써 내려간 호소에도 침묵해, 자유롭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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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상활해서 결 하나 놓치기 아쉬웠어. 마음 둘 곳 없이 헤매던, 여러 갈래의 막연함이 손가락 엮어 하나가 된 순간. 마치 연곡連曲과 닮아있었지. 누군가는 분석을, 누군가는 조화를. 각자 해석이 담겼지만 결국 나라는 건 변함없으니까. 아주 조금만 더 숨 쉴게. 흘러내리는 건 소중히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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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맣게 은신하여 네 정원에 파묻히려 해. 수많은 계절이 지나가도 초침 흐름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파란 새벽을 안을게. 금빛 모래 흩뿌려 찰나 반짝임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삼경三更을 넘지 못하고 달 뒤로 숨어버렸네. 청천이 오지 않아 추억이 퇴색될 테지만 가끔 떠올려 웃어주길. 살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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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령을 넘을 때 숱한 골骨이 필요한데 차반이 되어주면 관유한 온기로 끊어드릴게요. 인간악 속에서 몸부림치는 것보단 나을 테니. 기어이 짓찧게 하려 드네. 화열을 전신에 둘러 타혈할 각오라면 말리지는 않을게요. 고달픔과 절망에서 벗어나길 바라 구원 바른 손을 내밀었거늘, 쓸모 없어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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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밟은 햇살 한 조각. 바닥에 엎드려 있던 미진微塵이 별 무리처럼 떠올라 내 발끝을 맴돈다. 찬란한 파편을 음표 위에 얹어 환희의 서곡을 연주하는데 시간 속 상실을 잊게 만들었지. 스스로를 조복하여 제단 위에 올라갔음에도 찰나 황홀을 심방에 새겨 넣으니 슬픔이 녹아 겨울이 지나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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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버린 봄, 추운 여름, 무채색인 가을, 뜨거운 겨울. 모순적이지 않니. 서로의 연결점이 부자연스러워도 그 아래에 넌 변함없이 고결하잖아. 꿋꿋이 이어나가는 지절志節이 수천 조각의 빛을 흩뿌리니 식어버린 미소도 품을 수 있게 되었어. 이치와 어긋나도 하얀 숨결을 머금고서 여명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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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依倚 해야 한다는 걸 망치했지. 이타적 행동을 쥔 손은 끝내 절단된다고. 이익을 챙기는 게 선의를 지킬 수 있단 것도 모른 채 갸륵한 아이는 고운 말보다 상처를 더 기억하는 검은 손톱이 되어 외로이 지옥 속으로 잠수했다. 그 어둠을 걸어 너에게 닿으려 했던 흔적이 여기 있는데 혼탁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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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내와 숲은 여인들의 소유였다만 머리 짧은 짐승이 주제도 모르고 구역을 꿰찼더라. 자기들끼리 얽혀 욕망 분출하는 데에 바빠, 고운 향 흩뿌리는 선녀를 등한시하였지. 서러움에 볼을 적시는 건 보옥이요, 소중히 다뤄야 하거늘. 이 바닥 머슴 위주로 돌아가는 꼬락서니 거북해 보기가 역겹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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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름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노를 저어 투명한 희망과 덧없는 사랑과 흔들리는 기억을 빗물로 쏟아낸다면 시시한 고요를 덮을 수 있나. 일그러지는 매일을 밤비에 적셔 버려줘. 새벽 즈음 가장 찬란하고 빛나는 계명성을 떨궈 네 세상을 삼킬 테니. 자유로운 저주라 여겨 멸망의 바다에 익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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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맺힌 열규, 너머에서 들려오는 응혈이 아바돈의 귓전에 매달린다. 호곡하여도 별 수 있나. 저항이 격렬하게 이어져도 올라오지 못하는데. 재앙의 근원이자 악마요, 늙은 뱀인 파괴자가 앉은 마좌魔座. 신성과 천상의 권좌는 이미 사슬에 엮여 무저갱에 처박혔으니 에덴은 없다. 멸절만 드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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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월야, 그리움 담은 음의 흐름을 부채로 흩뿌렸다. 한들거리는 바람 속, 계수나무 아래 선토仙兎가 노랫가락을 쥐여 언덕 너머로 숨어버린 혼백 향해 하얀 입김을 불었다. 훨훨 날아가더라. 곱고 고운 비단아, 널 품기엔 내 하늘이 처연해졌어. 여긴 험한 비탈길이니 저녁놀에 무지개만 걸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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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심상을 태워 권운巻雲 저편까지 올라가는 향연. 천사의 손에 올리는 것까진 품위 없는 불길도 행할 수 있지만 상달이 동강이 나 끊어진다더라. 신을 우습게 본 대가. 억겁 통해 넋이 되어 빌어도 수수手首를 잘라 끌어내리니 더럽혀진 증오 먼저 덜어내. 날 그러쥐고 싶다며. 감당이 메말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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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불을 강가에 놓아 흘려보낼 때 청신의 해가 떠올라. 활자가 숨어버린 편지는 고이 품어둔 채 새날을 맞이하련다. 미정과 미련. 우둔하고 어리석은 동경이 목 끝까지 좀먹었다. 망가져도 기다리는 헌신에 흰 살을 입혀 유월해야지. 시간이 달라 엇갈린 느직함을 탓해. 신단晨旦속에 영면할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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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세계가 맞물린다면 불완전함도 사라질까. 알잖아, 우연을 가장해 네 앞에 늘 새하얀 눈꽃을 피웠다는걸. 오독 퍼지는 알사탕의 단맛도 이 손끝에서 떨어진 건데. 그것도 모르고 음미하였으니 묵화 같은 흑백 세상에 푹 젖은 꼴이 되어버린 거지. 이젠 초벽 끝으로 가, 삼악도 안에 익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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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兄, 네 사계를 감시하는 천지의 근원이자 뿌리인 안배가 존재해. 파수把守를 배치해 별 무리가 추락한 강을 파헤칠 거야. 황혼이 드리울 때 끝자리인 모서리로 가기를. 시계 초침이 움직이지 않아, 동떨어진 현간이 드러나고 월출할 때 깍짓손을 해줘. 풀의 빛깔과 같은 사랑이 무궁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