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하고싶은게 없어진다'는 트윗을 보았는데... 안주하면 그렇게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어릴때야 가만 있어도 막 뭐가 들어오지만 나이 들수록 자기가 자신을 갈고닦아야 하죠. 꾸준히 배우고 눈과 귀를 열면 하고 싶은게 생길 수 밖에 없어요. 하고싶은게 없다는건 아는게 '떨어진' 것.

새 사진집 펀딩한 분들에게 보낼 것을 오늘 모두 열심히 포장했습니다. 내일 드디어 배송할 예정이에요..!

부모에게 느끼는 미움, 혹은 애증... 은 부모가 뭘 해줬거나 안해줘서 생긴다기 보다는 부모가 자식의 마음을 들여다봐주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원망. 내 경험에 비추어 보건데.. 풍족하게 자랐다고 부모를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가난하게 자랐다고 부모를 미워하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건 마음.

화제가 되었던 김밥집 이야기가 텔레비전 뉴스에도 나오는 것을 보고.. 그렇게까지 될 이슈는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뉴스가, 언론이 다뤄야할 것은 다루지 않고 이런 가십성 기사들만 퍼나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취재라도 한거면 몰라 죄다 인터넷에서 받아쓰기 한 것뿐.

이게 사실 정부가 부끄러워해야할 일이고... 다시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을 해야할텐데 변한 것 없이 이태원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깊은 불신을 심어주게 되었으니...

사고가 난 자체는 그럴 수도 있었다 쳐도, 왜 배가 그만큼 기울 때까지 구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가.. 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 풀리지 않는다. 분명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리고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전원 구조'라는 헤드라인.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톨스토이가 '행복한 가정은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불행하다'는 말을 했는데 부도 그런 것 같다. 부자들은 비슷한 '부자의 삶'을 살지만 가난한 이들은 각기 다른 '결'의 가난속에서 산다. 부자와 달리 가난은 단정 지을 수 없다. 가난해도 다른 가난한 자를 이해 못할 수 있다.

부동산 '구입'의 조언들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사람들이 그걸 '몰라서' 안 사는게 아니라 '못'사는 것이고.. 본인들 눈엔 바보처럼 보이는 주택 구입을 하더라도 그건 그 사람 주머니 사정이나 상황에 최선일 수도 있는 것. 그 경제적 위치에 있지 못하면서 '충고'를 가벼이 해도 되겠는가..

부산에 아트북이나 사진집을 주로 다루는 독립서점은 없나요? 혹시 아시는 분..?

세상 유치한 작품이긴한데 그게 또 굉장히 매력적이랄까요. 두 남녀의 성인역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무척 재밌게 본 영화랍니다.

새 사진집의 디테일을 촬영하는 날이라 스튜디오에 왔는데 마침 비가 많이 오네요. 아무 상관없지만 사진집 대박의 징조라고 혼자 믿어보기로ㅎㅎㅎ

여기 저도 맛있게 먹었어서 반갑네요. 몇년전에 맛있게 먹고 왔다고 썼더니 어떤 분이 제가 맛을 모른다는 식으로 디스 트윗 하셔서 상처 받았던 기억이..ㅎ

2주 후면 스발바르에서 북극곰 촬영을 위한 배에 타게 된다니 아직 실감이 잘 안나는군요. 옛날에 갔던 알래스카나 캐나다의 처칠과 달리 부극곰이 반드시 볼 수 있는 지역은 아니라 걱정도 되네요. 꼭 발견해서 제가 사진으로 담을 수 있기를 기원해주시라…